똑똑한 우리집 댕댕이 한국어와 ‘외국어’ 구별할 줄 안다

똑똑한 우리집 댕댕이 한국어와 ‘외국어’ 구별할 줄 안다

경기연합신문 2022-01-07 17:04:06 신고

강아지도 익숙한 언어와 낯선 언어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트뵈시 롤란드 대학 동물행동학과의 연구진이 강아지도 외국어와 모국어, 비언어를 구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주인으로부터 스페인어나 헝가리어만 듣고 자란 18마리의 개를 ‘뇌 스캐너’에서 움직이지 않게 훈련한 후 친숙한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를 들었을 때의 두뇌 반응을 살폈다. 또한 아무 의미가 없는 무작위 비언어적 소리를 들려주는 실험도 했다.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트뵈시 롤란드 대학 연구진이 강아지 1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은 실험에 참가한 강아지의 모습. [사진=트위터 갈무리] 

그 결과 외국어를 들을 때 피실험 강아지의 뇌에서는 익숙한 언어를 들을 때와 확연히 다른 측두엽 활동 양상이 나타났다. 뇌 양옆에 자리한 측두엽은 청각 정보 처리를 담당한다. 이에 더해 들려주는 언어가 모국어인지 외국어인지에 따라 다른 부분의 뇌가 활성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 같은 반응은 나이 든 개일수록 더 잘 구분해 나타났다.

연구 관계자는 "각각의 언어는 다양한 청각 양식이 있다"라며, 해당 연구를 통해 "사람과 함께 살면서 노출되는 언어의 규칙적 양식을 강아지들이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언어를 배우기 전 인간 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질과 유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연구 지도자 어틸러 앤딕스는 "영장류 이외의 동물에서 무의식적 언어 능력을 발견한 게 처음"이라며 "다른 언어에 따라 활성화 되는 뇌 영역 위치를 확인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개가 인간과 함께 수만년을 살면서 인간의 말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두뇌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반드시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를 밝혀내려면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18마리 강아지 모두 사전에 fMRI 촬영을 위한  훈련을 받았으며, 강아지들이 원하면 언제든 촬영을 중단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경기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