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정상'에서 홀로 갇혀 한달동안 방치된 개, 결국 이렇게 됐다

화산 '정상'에서 홀로 갇혀 한달동안 방치된 개, 결국 이렇게 됐다

경기연합신문 2021-12-30 17:03:05 신고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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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정상에 홀로 남겨진 떠돌이 강아지가 산악팀에 의해 무사 구조됐다. 이 강아지는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이 말라있었고, 발에는 동상이 발견되는 등 건강 악화가 심각한 상태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0월경 멕시코 남부 도시 베라크루스에 위치한 산 정상에 홀로 떠도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오리사바산은 고도 5,636m로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이 강아지는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산을 올랐다가 내려가지 못한 채 정상에 홀로 남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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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푸에블라주에 살고 있는 산악인 '힐라리오 아길라'는 같은 팀 동료인 '파티마'에게 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진으로 확인한 강아지는 심신이 매우 지쳐보이는 상태였다. 먹이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몸은 마른 상태였고,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다리 또한 불편한 모습으로 보였다.

강아지의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구조해야겠다고 다짐한 힐라리오는 지역 학교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등반 대원 30명을 등반팀으로 꾸렸다.

그리고 11월 20일 산에 올랐다. 정상에서 만난 떠돌이 강아지는 사진으로 확인한 것보다 상태가 훨씬 심각했다. 기온이 매우 낮고 눈이 쌓인 산 정상에서 한 달 넘게 지내다 보니 강아지의 발에는 동상이 걸려 있었고, 강한 햇빛에 눈은 실명될 위기였다.

사진= 데일리메일
사진= 데일리메일

떠돌이 강아지는 마치 힐라리오가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것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그가 내민 손을 피하지 않았다. 힐라리오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고, 떠돌이 강아지를 자신의 배낭에 실었다. 팀원들은 번갈아가며 강아지를 업었고, 거친 산을 빠르게 하산했다.

힐라리오는 산 정상에서 하산한 뒤 치료를 마친 강아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카넬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카넬로는 힐라리오의 집에서 지내고 있던 반려견 로코와 파키토 보타스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힐라리오는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다. 이미 집에서 두 마리의 강아지를 케어하는 탓에 카넬로까지 돌볼 여력이 없었던 것. 그래서 힐라리오는 카넬로를 잘 보살펴줄 가족을 지역 수의사에게 문의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사진= 데일리메일

그렇게 카넬로와 이별하게 된 힐라리오는 " 카넬로가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해 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작별 인사를 하는 순간 너무 아쉽고 슬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화산 정상에서 홀로 남은 강아지 카넬로의 구조 소식이 SNS에 확산되면서 카넬로의 입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사진=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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