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증권사들은 다음주 시장에서도 업종·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가격 매력을 갖고 있는 코스피 대형주와 콘텐츠·엔터·게임주 등을 추천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리노공업, 덕산네오룩스 등 IT 소부장 종목에 대한 추천을 지속했다. 삼성SDI, 기아, 포스코케미칼, 고려아연, SKC 등 전기차·배터리 소재 종목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하이브 등 대형 성장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갔다.
삼성증권은 "시장은 변이 바이러스와 향후 긴축 사이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모두 반영된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수는 반복된 학습효과로 시장에 추가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 시선은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절대 가격 매력이 있는 코스피 대형주와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OLED·2차전지·바이오CMO·엔터 등 핵심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고 했다.
SK증권은 한솔케미칼과 함께 제이콘텐트리, 스튜디오드래곤을 추천했다.
한솔케미칼에 대해 "4분기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남아시아 환경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2천512억원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해외 판매 비중(82%)과 판매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제작 편 수는 올해 25편에서 내년 32편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OIMU(One IP Multi Use) 전략으로 커머스, 게임 등 기타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5%,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콘텐트리에 대해서는 "방송 부문에서 캡티브향 편성을 회복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스(OTT)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극장 부문은 관람객 수가 2018~2019년의 70%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방송 부문의 상각 이슈와 예상보다 더딘 극장의 회복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25% 증가한 8천29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65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 크래프톤, SK를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네이버가 4분기 광고·커머스 성수기 효과로 실적 개선을 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3분기 매출액이 2배 증가한 상황에서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더샌드박스'와 NFT를 공유해 미래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웹툰·웹소설 고성장으로 콘텐츠 지적재산권(IP)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크래프톤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론칭된 신작 '뉴스테이트'가 미국, 일본, 인도 등 165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1위 기록했다"며 "12월 콜라보 상품 등 수익모델 추가로 매출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에 대해서는 "주요 핵심 계열사의 실적이 순항 중"이라며 "SK머티리얼즈 지주 부문과의 합병 통해 소재 전문 지주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SK가 수소 포트폴리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수소 생태계 발전이 회사가 예상하는 속도보다 더딘 속도로 전개되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봤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