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SG 온라인플랫폼' 구축 가속화되나

거래소 'ESG 온라인플랫폼' 구축 가속화되나

데일리임팩트 2021-12-01 13:35:30

한국거래소의 전경. 사진.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의 전경. 사진. 한국거래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 내용을 담은 보고서 가 지연되는 이유가 핵심 내용을 간추린 'ESG 요약보고서' 발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거래소가 연내 출범할 'ESG온라인플랫폼'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ESG정보공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SG업계 한 관계자는 1일 데일리임팩트에 "기업의 비재무 정보공개 창구가 늘어나면 당연히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진다"며 "ESG활동이나 핵심 성과 내용이 요약된 정보가 공개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관련 성과나 정보 관리에 더 신경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G평가기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KCGS)은 지난달 30일 올해 각 기업별 ESG평가결과와 이슈를 담은 'ESG평가결과보고서(이하 평가보고서)' 발간이 이달 초로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KCGS 창립 후 있는 이례적인 일이다. KCGS가 매년말 발간하는 기업별 평가보고서는 기관투자자의 투자의사결정과 상장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보고서에는 평가기업의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평가지표별 세부점수와 개선사항 등이 명시된다. 올해 평가보고서는 11월 말 발간 예정이었다. 

평가보고서 발간이 늦춰진 이유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요약보고서' 발간 때문이다. 요약보고서는 기존 ESG평가보고서의 E, S ,G 관련 핵심내용을 1페이지로 요약한 자료다. KCGS는 지난달 30일 업계 관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평가사이트에 공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한국거래소측으로부터 기업별 ESG요약보고서 제작을 요청받아 평가결과보고서 발간이 늦어진 것"이라며 "ESG평가결과보고서는 12월초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보고서 발간이 늦춰짐에도 기업 ESG부서 관계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내년 ESG전략을 수립했을 뿐 아니라, 여러 평가기관 가운데 KCGS의 ESG평가기준이 표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의 ESG평가 담당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미 연초부터 ESG위원회를 설립해 탄소중립목표, ESG전략체계를 구축하면서 ESG이슈도 파악한 상황"이라며, "KCGS 평가보고서 발간시점이 늦춰진다는 점이 내년도 ESG전략이나 업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ESG 평가 담당자는 "아직까지 국내외 확립된 ESG평가에 대한 공통된 기준이 없기에, 특정 평가기관에서 발행한 평가보고서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ESG 핵심내용 담은 요약보고서, 연내 출범할 'ESG정보공유 플랫폼'에 공개 

기업의 ESG전략이나 업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평가보고서와 달리, 요약보고서는 향후 기업의 ESG정보공시 의무화 가속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KCGS의 요약보고서를 연내 구축할 'ESG정보공유플랫폼(가칭)'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제는 기업 뿐 아니라 누구나 기업의  ESG 핵심성과와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다.  

ESG정보공유 플랫폼이란 투자자들이 국내·외 ESG와 관련된 각종 보고서,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포털이다. 이 같은 플랫폼 구축은 2025년부터 시가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 대상으로 실시되는 'ESG정보 의무공시' 촉진과도 연관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SG정보공유플랫폼에서는 ESG 요약보고서 등 투자자들이 ESG투자시 참고 할만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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