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생명과학 Ⅱ 20번 문항에 일부 수험생 소송 준비..이유는?

2021 수능 생명과학 Ⅱ 20번 문항에 일부 수험생 소송 준비..이유는?

살구뉴스 2021-12-01 13:35:28

수능 생명과학 Ⅱ 20번 문항에 일부 수험생 소송 준비(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수능 생명과학 Ⅱ 20번 문항에 일부 수험생 소송 준비(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수험생들이 소송 준비에 나섰습니다. 앞서 EBS 교재에 해당 문항과 비슷한 ‘조건이 불완전한’ 문항의 오류를 EBS가 인정하고 정답을 수정한 바 있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11월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11월 18일 치러진 수능에서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생명과학Ⅱ 20번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곧 서울행정법원에 낼 예정입니다.

사건을 맡은 일원법률사무소 김정선 변호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오늘(30일)까지 소송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능 정답에 대한 결정 처분 취소처분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이번 주 내로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수험생 30여명이 소송 참여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Ⅰ과 집단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설정에 따라 계산하면 특정 개체 수(동물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나오면서 문항이 오류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수능 생명과학Ⅱ 20번에 대한 논란은 학원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수능 직후 해당 문제에 대해 "개체 수가 음수인 모순된 조건으로 인해 문T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던 종로학원은 이날 "동일한 사안에 대해 EBS는 오류를 인정했다"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생명과학Ⅱ 선택 학생들의 경우 과탐Ⅰ+과탐Ⅱ 조합으로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대학인 서울대 KAIST UNIST 등에 지원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수 응시가 아니더라도 한양대, 단국대 의예/치의예/약학, 지스트, DGIST 등에서는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과탐 중에서도 생명과학Ⅱ를 특정해 가산점을 주는 곳으로는 가톨릭관동대 의예가 있습니다.

20번 문항이 출제오류로 판정될 경우, 올해 의약학계열 관심이 더욱 증폭되면서 이과 상위권 학생의 집중 현상이 발생한 데다, 통합수능체제로 전환한 첫 해 어려웠던 수능,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수학의 우수한 이과학생이 밀집된 상황에서 주요 변별력 과목으로 부상하는 과탐에서조차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된 20번 문제는 EBS 집계 기준 정답률이 24.6%로 나타난 상태입니다. 2점 배점인 20번 문항이 모두 정답처리될 경우, 75.4%의 오답처리 학생들이 정답처리로 바뀌면서 평균 1.5점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20번 문제의 제시문에는 집단Ⅰ과 집단Ⅱ 중 한 집단만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출제오류 논란이 제기된 부분은 제시문에 나온 ‘하디-바인베르크 평형’ 문제에서 개체 수가 음수로 나오는 오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종로학원 김연섭 과학팀장은 “제시문 내용에서 집단 Ⅰ이 멘델 집단이라고 가정하면, 마지막 조건 ‘Ⅰ과 Ⅱ 각각에서 B의 빈도는 B의 빈도보다 크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은 기각됩니다. 따라서 집단 Ⅱ가 멘델 집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집단 Ⅰ의 개체 수를 구해보면 유전자형이 B*B*인 개체 수가 음수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모순이 됩니다. 결국 문제의 설정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정소송 끝에 정답이 바뀐 선례로는 지난 2014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대학입시가 마무리된 이후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 수능은 소송 진행상황에 따라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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