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잡고 3위? FA컵 올인?…대구 이병근 감독의 딜레마

울산 잡고 3위? FA컵 올인?…대구 이병근 감독의 딜레마

스포츠경향 2021-11-29 20:02:00

프로축구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올해 남은 2경기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올해 이미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대구는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획득이 마지막 목표다.

대구는 12월 5일 울산 현대와 K리그1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1점차로 바짝 쫓는 4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따돌리며 ACL 티켓이 걸린 3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12월 11일 안방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도 ACL 재도전의 꿈은 열린다.

두 갈래 길이 열렸지만, 모두 욕심내다가 한꺼번에 놓칠 우려는 있다.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부상 선수라도 나온다면 FA컵 결승전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선수층이 얇은 대구는 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잔여시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3명(정승원·박한빈·황순민)의 빈 자리까지 고민해야 한다.

일각에서 대구가 울산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체력 안배를 하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취약한 2부리그 전남과의 FA컵 결승 2차전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대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8년 이후 3년 만의 우승이 가능하다. 이 감독도 “선수층이 얇다보니 부상에 대한 염려는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이 감독은 울산전에 힘을 뺀다면 올해 K리그1 우승 경쟁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을 고민한다. 전북 현대가 2위 울산에 승점이 앞선 선두를 달리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이 나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상식 전북 감독은 “대구가 울산을 이기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주전을 다 빼고 울산전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그래도 울산전을 지면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로 FA컵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어느 정도의 결과는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0 / 300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은 표기 불가로 텍스트로 지정되어 노출이 제한됩니다.
인기뉴스 더보기
댓글 작성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