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무주 여행은 겨울이 백미, 그 길에 깃든 덕유산의 맛

[맛집로드] 무주 여행은 겨울이 백미, 그 길에 깃든 덕유산의 맛

머니S 2021-11-29 06:20:00 신고

덕유산에도 겨울이 내려앉았다. 얼마 전 향적봉 일원에는 첫눈이 관측되며 본격적인 동절기 시즌을 알렸다. 덕유산을 주 무대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 자원을 지닌 고장 무주는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많은 이들이 덕유산의 백미로 겨울을 꼽는다. 대표적인 겨울 레저의 성지인 덕유산 리조트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고대를 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무주군은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무주 더(the)맛집’ 인증 제도를 신설했다. 전문가의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무주군을 대표하는 맛집을 선정했다.

◆구천동 미향가든

오리 전문점 미향은 20여 년간 전문 요리사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 셰프 남편과 무주가 고향인 아내가 함께 운영 중인 곳이다. 미향가든 앞뒤로는 겹겹이 다른 능선을 그리는 산세가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으며 덕유산 트래킹 코스와 계곡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가 어우러져 방문하는 것만으로 마음의 휴식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무주를 찾은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입맛도 사로잡은 이곳 음식 맛의 비결은 롯데호텔과 덕유산리조트를 거치며 한식부터 양식, 연회, 토속 요리까지 다채로운 음식 분야를 섭렵한 남편의 음식 솜씨 덕분.

주력으로 선보이는 것은 ‘오리찰흙구이’. 기본 재료가 되는 오리는 전용 농장을 통해 4인은 거뜬하게 즐길 수 있는 20~21호 크기를 공수한다. 싱싱한 생오리를 정성껏 손질해 타임, 로즈마리, 바질 등 각종 허브와 함께 숙성한다. 각종 곡물과 견과류, 봄에는 살구, 가을에는 무주 특산품인 버섯, 호두 등 덕유산의 사계절을 상징하는 먹거리들이 단체로 등판해 오리를 그득하게 채운다.

준비가 끝난 오리는 토기에 담아 350~400℃의 고온 화덕에서 구워내는데 천천히 온도를 조절해가며 2번에 걸쳐 구워야 하기에 섬세한 기술을 요한다. 이 모든 과정을 오롯이 거쳐야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인 만큼 오리찰흙구이는 최소 4시간 전 예약이 필수다.

‘능이버섯 전골’은 귀한 자연산 능이가 들어가 진한 무주의 맛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메뉴다. 돌판 위에 영양밥과 함께 푸짐하게 제공되는 담백한 ‘오리 바베큐’는 젊은 층과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다. 오리 요리를 주문하면 함께 제공되는 부추를 넣고 직접 제면한 ‘들깨부추칼국수’도 별미로 인근 지역 주민들도 일상에서 즐겨 먹는 식사 메뉴다.

◆별미가든

1970년대부터 37번 국도변에서 덕유산 자락의 맛을 전해온 산채정식 전문점. 꼬박 50년 업력과 구천동의 세월이 함께 담긴 이곳의 대표 메뉴인 ‘산채정식’을 주문하면 길의 이름을 딴 37가지 반찬이 한 상 가득 펼쳐지니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다. 덕유산이 앞마당인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귀한 산채들이 밥상의 주인공으로 매년 100가지 정도의 산채를 직접 채취해 저장하는 것이 노하우.

◆원조할매맛집

구천동 관광단지 내에서 최고로 꼽히는 손맛을 자랑하는 곳으로 매장 앞에 붙어있는 ‘저희 업소는 호객을 하지 않습니다’ 표지판에서 주인장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대표 메뉴인 ‘보쌈’은 싱싱한 국내산 한돈을 주문 즉시 삶아내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보들보들하고 쫀득한 발군의 맛으로 보상받기에 충분하다. 아침 식사로 든든한 ‘능이버섯 국밥’ 한 그릇 하고 산행길에 오르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산성가든

무주 토박이 주인장이 오랜 세월 식당을 운영해온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았다. 지금의 자리에서 26년째 운영 중인 이곳의 대표 메뉴인 ‘오리 불고기’는 싱싱한 생오리를 직접 정성껏 손질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이 남다르며 매콤 양념과 감자채, 부추를 곁들여 내는 것이 특징. 직접 키운 닭으로 진하게 고아 낸 ‘옻나무 백숙’과 ‘엄나무 백숙’은 허해진 기운을 끌어올리는데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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