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5일 임기 마지막 ‘2022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차례 손뼉을 치며 적극 호응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K-방역을 언급할 때는 박수 소리가 더욱 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손실보상법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박수로 호응했다. 시정 연설 말미에도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때도 큰 박수로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 본회의장을 나갈 때도 민주당 의원들은 크게 박수치며 배웅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전부터 대장동 의혹 사건의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시위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같은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었다. 의원들은 “특검 거부 진실 은폐 그자가 범인이다” “화천대유 진짜 몸통 이재명을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는 한층 목소리를 키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도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좌석 앞에 세워뒀다. 단상에 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박수를 치지도 않았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야당 의석 쪽에는 박수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 좌석 쪽 통로로 퇴장했다. 이때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 손팻말을 양손에 들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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