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제일' 故이건희 유산 물려받아 '뉴 삼성' 깃발 든 이재용

'인재 제일' 故이건희 유산 물려받아 '뉴 삼성' 깃발 든 이재용

이데일리 2021-10-25 19:26:45 신고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인 25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선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추도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이준기 신중섭 기자]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은 25일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뉴 삼성’ 실현을 위한 첫 공식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다. 이와 관련, 재계는 “이 부회장이 ‘힘찬 출발’을 위한 각오를 다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체적인 행보를 적시하진 않았으나, 작금의 ‘잠행 모드’를 벗어던지고 대내외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메시지’를 낸 시기 및 장소가 이건희 회장의 1주기 및 흉상 제막식이란 점은 지난해 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최후진술에서 언급했던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효도) 경영의 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보는 게 옳다. 당장 재계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내달 직접 방미(訪美)해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 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뉴 삼성의 얼개는 올 연말께 나올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어느 미래 사업에 더 많은 인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뉴 삼성에 대한 이 부회장의 정확한 의중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사회의 미래를 언급한 점도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각종 사법 리스크를 떨쳐내고자 외부독립기관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 강화 등 준법감시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한편,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등 사회공헌활동(CSR)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인재 제일을 외쳤던 이건희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메시지에서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며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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