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토트넘 훗스퍼 전담 기자가 누누 산투 감독 교체를 꺼리는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표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6위로 떨어졌다.
2경기 연속으로 교체 전술이 아쉬운 경기였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누누 감독은 3-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체를 쓰지 않았다. 선발 선수 대부분이 A매치를 소화하고 온 이들인 걸 고려하면 의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은 체력 문제를 호소했고 실점까지 했다. 3-2 승리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누누 감독 판단에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누누 감독은 로테이션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3차전 비테세 원정길에 뉴캐슬전 선발로 나온 이들을 거의 다 데려가지 않았다. 핵심 자원들 체력 안배, 벤치 멤버들 경기 감각 올리기, 승리까지 3마리 토끼를 노렸으나 0-1로 패했고 경기 내용까지 최악이었기에 셋 중 2개를 놓쳤다.
이번 웨스트햄전 성과를 내지 못하면 누누 감독 계획은 완전히 실패하는 꼴이었다. 누누 감독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주축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단조로운 패턴은 반복됐고 세밀하고 조직적인 공격 전개 대신 개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건 여전했다. 웨스트햄이 라인을 내리자 아예 유의미한 슈팅을 날리지도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모든 부분이 좋지 못했기에 플랜B 가동이 요구됐다. 하지만 누누 감독 선택은 현 상태 유지였다. 결국 후반 27분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12분 간 누누 감독은 또다시 방관했다. 후반 38분이 되어서야 브라이언 힐,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했다. 종료 직전 스티븐 베르바인을 넣었는데 이들이 활약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토트넘 전담 기자 댄 킬패트릭은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누누 감독이 최근 계속해서 교체를 하지 않는 건 걱정될 만한 일이다. 이는 벤치 자원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음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체력 문제, 선발 선수들의 부진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교체를 하지 않는 건 벤치에 앉은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고 하며 이를 두고 “Nuno’s aversion to subs”, 즉 ‘누누 감독의 교체 혐오증’이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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