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예쁜 여성 뽑는 미인 대회는 불법', 페미니스트 소송

'젊고 예쁜 여성 뽑는 미인 대회는 불법', 페미니스트 소송

인터풋볼 2021-10-23 18:18:39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프랑스의 한 페미니스트 단체가 미인대회 주최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더 타임즈’ 등 유럽 언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 ‘오지르페미니즘(Osez-le-Féminisme)’은 ‘미스 프랑스’주최측이 노동법을 어기며 외모 차별적 기준으로 참가자를 선발하고 있다며 파리 노동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매년 열리는 전국 미인대회인 ‘미스 프랑스’는 1920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참가자격은 오로지 출산이나 성형 이력이 없고 몸에 문신이나 피어싱 흔적 없는 키 170㎝ 이상, 18~24세 사이의 ‘젊은 미혼 여성’에 국한된다.

이렇게 제한적인 참가자격이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고 ‘미스 프랑스’ 본선 진출에 실패한 탈락자 3명과 함께 소송에 나선 페미니스트 단체는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노동법은 정조 관념이나 나이, 가족 관계, 임신, 유전적 특성, 정치적 견해, 신체적 외모와 관련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스 프랑스가 이를 위반 함으로서 여성성을 착취한 것 외에 법이 인정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여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 승패의 관건은 과연 미스 프랑스 참가자와 주최측과의 고용관계가 성립되는가에 달렸다. 해당 페미니스트 단체는 2013년 프랑스 최고 법원이 ‘미스터 프랑스’에 참가했던 참가자들과 주최측 사이의 고용관계를 인정한 판례를 들어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당시 법원은 ‘미스터 프랑스’ 대회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화의 생산을 위한 노동 활동이라고 보고 대회 참가자들은 주최측에 고용을 통해 종속된 관계라고 판단했다.

만일 페미니스트 단체가 승소할 경우, 앞으로 ‘미스 프랑스’ 대회 참가자격은 키 크고 날씬한 젊은 여성에만 국한된 것에서 다양한 나이와 체형의 여성들에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코제르(Causeur) 잡지 편집장은 해당 페미니스트 단체의 고소 사실에 대해서, 이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실상 당연시 여기며 즐기고 있는 모든 것을 부정한다며 누가 미인 대회에서 예쁜 여성들을 보고 싶어하지 이웃 사람처럼 평범하게 생긴 여성을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지난해 약 9백 만명의 TV시청자들에게 중계 방송되었던 ‘미스 프랑스’ 대회는 올해 12월11일 프랑스 북부 도시 ‘캉(Caen)’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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