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장르포 특종세상' 동생을 생각하며 만든 잡동사니 요트…"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동생과의 추억"

[종합]'현장르포 특종세상' 동생을 생각하며 만든 잡동사니 요트…"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동생과의 추억"

톱스타뉴스 2021-10-21 22:30:17

동생을 기리는 바다 자연인의 슬픈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21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대장구도에서 만난 바다 자연인의 섬살이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들은 수상한 제보를 받았다. 바다위에 배도 아닌것이, 쓰레기도 아닌것이, 커다란 잡동사니를 모아둔 듯한 물체가 자꾸 떠다니고 충격적인 것은 거기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제작진들은 이 수상한 사진을 보고 바로 그 수상한 물체가 떠 다닌다는 전라남도 완도로 떠났다.

제작진들이 완도 바다 위를 찾아다니자 제보한 사진 처럼 똑같이 바다위에 둥둥 떠다니는 수상한 물체가 발견됐다. 제보자가 제보한 대로 역시 이 잡동사니 더미에서 한 남자가 발견됐다. 제잣진들은 조난을 당했냐며 남성에게 다가갔지만 남성은 수영중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수영이라니"라며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남성은 말 그대로 줄 하나만 의지한채 둥둥 떠다녔기 때문이다. 놀라는 제작진들에게 남성은 "지금 아침 산책 중이다"며 "무동력 요트인데 에너지 안들고 환경 오염 안되니까 얼마나 좋냐"고 했다. 남성은 59세의 자연인으로 그렇게 잡동사니를 타고 대장구도에 도착했다.

완도에 있는 섬인 대장구도에서 남성은 깃대를 뽑아 섬 위에 꽂았다. 제작진들은 파란 깃발을  섬에 도착하자마자 꽂는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남성에게 이 깃발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이건 제 존재를 알리는 깃발이다"며 "외출하면 뺐다가 오면 다시 꽂는다"고 말했다. 남성은 깃발을 꽂은 뒤 느닷없이 벌거벗고 바위섬에 누워 일광욕을 즐겼다. 제작진들이 놀라 알몸으로 있으면 어떡하냐고 하자 남성은 "뭐 어떠냐"며 "이렇게 일광욕하면서 생각도 하고 선탠도 하고 아무도 올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들은 남성 혼자 대장구도에 깃발을 꽂고 알몸으로 일광욕을 하는 것에 대해 놀랐고 남성은 예전에는 이곳에서도 사람이 살았다고 했다. 남성은 10여년 전만 해도 대장구도에 사람이 살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아 지금은 혼자 있다고 했다. 남성은 "얼마나 좋냐"며 "전세낸 것 같고 이렇게 혼자 일광욕도 하고 운동도 한다"고 말했다. 일광욕을 마친 남성은 "이제 장 보러 간다"며 바다로 향했다. 남성은 "물 빠지면 마트에 뭐가 많다"며 썰물일 때 '바다 마트'가 열린다고 했다. 물이 빠진 바다를 바라보던 남성은 여기저기 다니며 바다 밑에 있는 돌을 뒤적이더니 커다란 문어를 발견했다. 남성은 맨손으로 문어를 잡았다. 그렇게 돌문어를 잡은 남성은 찜기로 돌문어를 쪄내더니 막걸리와 함께 먹방을 펼쳤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남성은 돌문어를 잡아다가 그물에 넣고 건물로 돌아갔다. 남성이 들어간 건물은 부엌도 갖춰져 있고 냉장고 까지 있었다. 남성은 문어를 요리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남성은 찜통에 돌문어를 넣고 그대로 쪄냈다. 남성은 막걸리까지 꺼내 "문어가 막걸리 맥주다"라며 웃었다. 가위로 문어를 잘라내 초고추장을 더한 남성은 그렇게 완성된 돌문어찜을 자신이 직접 섬에서 기른 무공해 야채쌈과 함께 먹었다.

그렇게 식사를 하던 남성은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창고에서 휠체어를 꺼내 바다 앞으로 가져가 열심히 닦기 시작했다. 남성은 휠체어가 동생 것이라고 했다. 원래 사업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요양겸 섬에 10년 전에 왔는데 동생도 전신 마비가 돼 재활을 도왔다고 했다. 그렇게 남성은 열심히 동생 재활을 위해 힘썼지만 결국 1년 전 사망했다고 했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남성은 "여기 들어올 때는 전동휠체어 타고 혼자 생활할 수 있을 정도까지 지내다 섬에서 나가려 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남성은 자신 때문에 동생이 힘들었던 건 아닐까 자책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남성은 이렇게 바다에 와서 노을을 바라보면 동생과 함께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남성은 전신마비가 된 동생을 위해 잡동사니로 요트를 만들었다고 했다. 남성은 "동생 상태가 좋아지면 쓰려고 만든거다"며 "물에서 물장구를 치고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름대로 준비한거였다"고 했다. 남성은 깃발을 다시 빼 외출 준비를 했다. 남성은 동생이 생각날 때 마다 요트를 끌고 바다로 간다고 했다. 남성은 "동생에게 미련이 있는 것 같다"며 "동생과 오래 있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바다산책에 나섰다. 남성은 동생과의 추억 때문에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고 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지영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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