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틱장애·ADHD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아이에게 틱장애·ADHD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베이비뉴스 2021-10-15 11:05:35 신고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울산에서 경남 진주로 이사 온 주부 P 씨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 깊다. 아이가 원래도 ADHD가 심해 학교생활이 힘들어 전학한 것인데, 전학한 학교에서도 적응을 못 하고, ADHD 증상에 틱장애 증상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P 씨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아이에게서 틱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걱정이 깊어진다.

틱장애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아동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의들은 스트레스와 긴장 상황에 놓이는 일이 많아지며 틱장애를 비롯한 소아정신과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해아림한의원 창원점 박준현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석사)은 “아이에게서 틱장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운동출력과다증상’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나쁜 버릇’이라고 오해해 아이를 야단치거나 놀리는 일이 많은데, 이는 틱의 원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기는 것”이라며 “부모가 지나치게 걱정하고 혼내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심한 불안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고 말했다.

틱장애 증상은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크게 음성틱과 근육틱으로 구분한다.

박준현 원장은 “틱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고쳐야 할 질환이라고 보는 게 중요하다. 일시적으로는 억제하고 참을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틱 증상을 해야지만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긴장 불안, 초조한 상황 등에서는 횟수나 강도가 심해지며, 피로가 쌓였을 때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틱장애의 발생 원인으로는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뇌 기능상의 불균형과 심리적 요인에 대한 수용성이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틱장애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을 조절하는 두뇌의 전두엽, 뇌하수체 시상하부, 기저핵의 문제와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함께 작용하는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벼운 일과성 틱의 경우 환경적인 요인, 특정한 사회적 상황과 연관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틱장애 원인을 심리에서만 찾을 순 없다. 결국, 틱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증상이며 이에 대해 전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박준현 원장의 지론이다.

한편 ADHD는 유아기부터 학령기 아동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의지속력이 약하고 산만하며 불필요한 움직임이 과하고 충동성도 보인다. 만 4세부터 진단이 가능하다.

ADHD를 보이는 아이들은 보통 수업 집중도가 낮아서 학습효율이 낮으며, 대화 도중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본인 위주로만 이야기하거나, 주제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충동적으로 하며 타인의 지적을 받기 십상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에도 미숙해 대인관계 형성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 강박, 우울, 분노 동반하는 틱장애...동반질환 치료도 수반해야 

박준현 해아림한의원 원장. ⓒ해아림한의원 박준현 해아림한의원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는 흔히 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ADHD, 충동성, 분노와 짜증 등이 함께 동반되는데, 이는 틱장애와 더불어 사회적 기능 장애를 심화시킬 수 있기에, 틱증상 치료 시 동반질환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틱장애 치료 시 중요한 것은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 영상매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준현 원장은 “틱장애 원인 중 하나로 도파민 활성화를 꼽는데, 도파민은 대뇌가 흥분할 때 많이 분비된다. 전자기기는 대뇌를 더 빨리, 많이 흥분시켜 도파민 분비를 증가한다. 때문에 학습같은 밋밋하고 일상적인 자극보다 더 큰 자극을 찾게 만든다. 전자기기 노출을 줄이고, 가벼운 운동과 취미 생활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고, 친환경적인 생활과 더불어 화학적 조리 과정이 배제된 음식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틱장애는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아이를 격려해가며, 아이가 목표로 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아이 스스로 수행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성취감과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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