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은 남의 말”…주택 구매 여력 없는 젊은 세대

“내 집 마련은 남의 말”…주택 구매 여력 없는 젊은 세대

센머니 2021-09-23 18:34:39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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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 김인하 기자] ‘영끌 해서라도 사야한다’라는 말이 돌풍같이 불며, 최근 1년여 동안 주택을 매입하는 젊은층이 늘었다. 집값은 점점 높아지고 대출 한도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야 가장 싸다’라는 말에 불안감을 느낀 젊은이들이 너도 나도 무리를 해서라도 주택매매에 뛰어든 결과다.

하지만 이것도 구매 여력이 충분한 2030세대들의 이야기라며, 아예 구매 여력의 의지조차 없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이미 내 집 마련에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재정능력을 갖춘 것이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이를 생각조차 못한다는 말이다. 

한국 건설산업연구원과 코리아크레딧뷰로는 23일 ‘CERIK·KCB Housing Market Insight’ 3호 보고서에서 수도권 30·40대의 잔여 주택 구매여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택을 구매한 그룹은 충분한 구매력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 무주택자로 남아있는 그룹은 비교적 구매여력이 충분치 않다고 분석됐다. 

아울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서울 지역 부동산 매매 자금조달계획서 19만3974건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30대의 매매건수는 5만 3839건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택 구매자금의 절반 이상인 56%는 임대보증금 승계(1억9000만원, 26%), 주택담보대출(1억3200만원) 등 ‘빚(차입금)으로 드러났다.

정부에서는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담보대출을 누르자 신용대출로의 우회를 통한 방법을 사용했다. 이처럼 젊은 층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는 이유를 보고서에는 ▲ 청약 경쟁 과열 ▲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의 높은 경쟁률 ▲ 맞벌이 가구 등 소득제한에 따른 청약 포기 ▲ 전셋값 급등에 따른 추격 매수 ▲ 무주택 낙오 회피 심리 등을 꼽았다.

반면 현재 무주택 상태인 청년들은 주택 매매가 아닌 당장의 일자리를 구하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일자리 자체도 줄어든 데다가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직장 얻는 것조차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있는 이들에게 주택매매야 말로 다른 세상 이야기다. 주택 매매가 아닌 당장의 먹고 살 걱정이 앞서는 청년층의 비중이 상당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수십조원의 전세대출을 받은 청년들과 '내집'을 마련한 청년 사이의 자산격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주택 구매 욕구를 지니고는 있지만 실제 시장에는 발조차 디디기 어려운 실정으로 이러한 괴리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정부는 이러한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에 대해 대출을 해줄 때에도 상환 능력을 충분히 검토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기준 등을 더욱 완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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