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탕웨이싱 꺾고 춘란배 첫 우승…두번째 메이저 타이틀

신진서, 탕웨이싱 꺾고 춘란배 첫 우승…두번째 메이저 타이틀

연합뉴스 2021-09-15 17:35:05 신고

춘란배 정상에 오른 신진서 9단 춘란배 정상에 오른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이 중국이 주최하는 국제기전 춘란배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탕웨이싱(28) 9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0을 기록한 신진서는 자신의 춘란배 첫 우승이자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신진서는 지난해 2월 LG배에서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 13일 열린 1국에서 중반까지 뒤지다 막판 역전승을 거둔 신진서는 이날 2국에서도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신진서 9단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진서는 대국 초반 우변 백돌을 공격하다 실패해 형세가 미세하게 뒤졌다.

그런데도 차분하게 추격하며 반전을 노리던 신진서는 상변 백 진을 공략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갑자기 불리해진 탕웨이싱은 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신진서가 상변 백 대마를 포획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진서는 이 승리로 강호 탕웨이싱과의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로 앞섰다.

프로 초년병 시절 2연패를 당한 이후 7연승을 구가 중이다.

국내 대회 5관왕인 신진서는 또 올해 다섯 번의 결승에서 모두 승리하며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중국 탕웨이싱 9단 중국 탕웨이싱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우승 후 신진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포석 준비에 공을 들였고 다른 대회를 통해 실전을 자주 가졌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탕웨이싱 9단은 세계대회에서 3회나 우승할 만큼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제 바둑을 두면 우승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춘란배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7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약 5800만원)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한 제13회 춘란배는 제한 시간이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한국은 통산 7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국이고 주최국 중국은 5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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