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실패보다 실망스러운 김경문 ‘말말말’

금메달 실패보다 실망스러운 김경문 ‘말말말’

데일리안 2021-08-06 09:17:00 신고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 패하며 동메달결정전행

원칙없는 선수 선발과 기용, 회피용 발언들로 비판

김경문 감독. ⓒ 뉴시스김경문 감독. ⓒ 뉴시스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야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으로 떨어진 결과도 실망스럽지만, 팬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김경문 감독의 원칙과 신뢰를 저버린 발언들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낮 12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동메달 획득은 한국 야구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도미니카전에서도 패한다면 가뜩이나 곱지 않은 한국 야구를 향한 시선이 더욱 험악해질 수 있다.


사실 객관적인 전략상 개최국 일본, 야구 종주국 미국에 밀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야구의 특성상 업셋이 충분히 가능했고 실제로도 일본, 미국전에서 승리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무엇보다 야구를 지켜본 팬들은 꼭 승리가 아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과정을 보고 싶었지만 대표팀에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의 발언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4일 한일전으로 펼쳐진 승자 준결승전이 끝난 뒤 중간 계투로 나선 고우석을 바꾸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른 투수가 몸을 풀긴 했다. 이기면 결승에 직행, 하지만 내일(패자 준결승)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야구팬들은 귀를 의심했다. 전력을 다해 일본을 이길 경우 곧바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끝까지 일본을 물고 늘어져 승리를 따내는 것이 아닌, 감독이 먼저 경기를 포기한 발언과 다름없었다.


의중을 알 수 없는 김 감독의 말은 계속된다. 김경문 감독은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이 끝나고 “금메달을 못 딴 것은 아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완전 저버린 말이었다.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이의리, 김혜성과 같은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곳이 아닌 뚜렷한 성적을 내야하는 곳이다.


김경문 감독. ⓒ 뉴시스김경문 감독. ⓒ 뉴시스

김경문 감독은 이미 대표팀 엔트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원칙을 어겼다.


김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난 뒤 오지환, 박해민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발탁돼 병역 혜택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여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 이들을 넣은 뒤 “공식 인터뷰는 아니었다. 사석에서 작은 의견을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여기에 올림픽 직전에는 과거 불법해외원정 도박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오승환을 대체 선수로 선발,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켰고 끊이지 않던 대표팀 내 잡음은 동메달 결정전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귀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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