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알고 싶다
당신이 만나고 있는 그 사람이 정말로 당신의 삶의 동반자가 될 운명이라면 급할 것이 어디 있겠는가?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느끼는 것이 성적 끌림이라면, 상대와 짧은 시간에 빠르게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게 된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기분을 아주 좋게 만들어주는 신경전달물질들)이 분출되기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면, 그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 보다는 천천히 오래 이어지는 로맨스에 훨씬 더 끌리게 될 것이다.
2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와의 케미가 완벽한 것 같고 전기라도 오른 듯 불꽃이 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열정의 한가운데에 놓여 자꾸만 더 그와 함께 하고 싶어지고, 그에 대한 얘기만 하게 될 수 있다. 그와 함께 있을 때의 짜릿함에 중독되고 침실 밖에서의 모든 대화는 둘의 섹스가 얼마나 환상적인지에 대한 것으로만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 외에는 둘 사이에 다른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둘은 결국 서로의 육체적인 열정에 대해서만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외에는 별로 할 말이 없다.)
3 인생관, 세계관이 다르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그 사람을 좋아한다. 그 사람은 매력적이고, 그와 함께 있을 때 편안하다. 그래서 그 사람과 자꾸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는 당신과 전혀 다른 인생관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당신은 그런 것 쯤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둘 중 한 명은 여름에 쉬는 것 대신 겨울 휴가를 더 선호할지 모른다. 혹은 서로 다른 축구팀을 응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것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게 맞다. 내가 말하는 것은 핵심 가치들이다. 가족지향성과 삶의 목표, 포부, 건강, 피트니스, 그리고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의 진짜 중요한 가치들 말이다. 이런 가치들은 일치하는 것이 없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솔직히 말해 둘의 관계는 성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4 상대와의 관계가 아주 매끄럽지는 않지만, 흥미진진하기는 하다
가끔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파도를 거스르며 수영하는 것처럼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둘 사이에는 케미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둘은 잘 맞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다. 당신에게 맞는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사랑에 빠지는 단계를 거치게 될 테고, 그 안에는 물론 성욕도 포함되게 된다. 하지만 그 상대의 성격에 끌리면서 당신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고, 그들에게 소속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다른 사람이 아닌 그 상대에게만. 이때 성적으로만 상대에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면으로 그에게 빠져야만 진짜 사랑이다.
5 대화 방식이 다르다
만약 두 사람이 계속해서 상대의 관심을 얻고 싶어하고, 지금 이 연애가 진짜 사랑이라는 느낌에 만족감이나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둘의 관계는 성적 이끌림에 불과하다.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라면 그것은 절대로 사랑이 아니다.
어쩌면 이 관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혹은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에게 딱 맞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 사람은 당신이 편안함을 느끼길 바랄 것이다. 그 사람 본인도 연애를 하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을 테니 말이다.
6 다른 것들은 모두 순위 밖으로 밀린다
누군가에게 끌려 당신 주변의 중요한 것들을 모두 내던져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면, 안타깝게도 그것은 사랑의 결과가 아니라 성욕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중요한 것들 것, 가족과 친구에서부터 취미생활, 관심분야, 그리고 직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의미한다. 사랑은 비슷한 성향에서부터 샘솟는다. 두 사람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무엇이 서로에게 활력을 주는지 서로 깊이 있게 이해하고, 둘의 관계가 섹스를 바탕으로 한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에디터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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