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애덤 던’ 추신수…공갈포와 OPS 히터 사이

‘한국형 애덤 던’ 추신수…공갈포와 OPS 히터 사이

데일리안 2021-05-15 00:00:00 신고

산술적으로 30홈런 및 100볼넷-100삼진 가능

출루와 장타력 뛰어난 전형적인 OPS형 타자

추신수 ⓒ SSG 랜더스추신수 ⓒ SSG 랜더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다름 아닌 SSG 랜더스의 추신수(39)다.


메이저리그 16년 경력을 자랑하는 추신수는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추신수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BO리그에 데뷔한 지 한 달이 지났고 이제는 슬슬 그의 기량을 논할 수 있는 기록들이 쌓여가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추신수는 32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14 7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클래식 기록만 놓고 봤을 때 홈런(공동 7위)을 제외하면 실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수비 부문에서도 계속해서 약점을 드러내는 중이다. 저조한 타율과 많은 홈런 개수, 야구팬들은 이와 같은 타자를 두고 ‘공갈포’라 부른다.


하지만 세이버 매트릭스 측면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추신수는 143차례 타석에서 무려 24개의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여기에 사구도 5개나 기록하면서 타율보다 월등히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파워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추신수는 홈런 부문에서 7개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데 미스터리할 정도로 적은 2루타(1개) 개수만 늘린다면 장타율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즉, 추신수는 팀 득점에 기여할 수 있는 기대 수준이 결코 낮은 편이 아니며, 출루율과 장타율이 뛰어난 전형적인 OPS형 타자라 할 수 있다.


한 시즌 역대 100볼넷-100홈런 타자. ⓒ 데일리안 스포츠한 시즌 역대 100볼넷-100홈런 타자. ⓒ 데일리안 스포츠

추신수가 지금의 기량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32개의 홈런과 108볼넷-149삼진이 가능하다. 100볼넷과 100삼진은 KBO리그 역사상 단 세 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1999년 삼성 이승엽과 2015년 롯데 최준석의 경우 3할 타율을 동시에 달성하며 가장 완벽한 타자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1999년 해태 샌더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는 100볼넷-100삼진 외에 40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으나 너무 낮았던 타율(0.247)이 문제였다. 결국 공갈포 이미지가 덧씌워졌던 샌더스는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그대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추신수 역시 샌더스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세부 지표가 각광받는 현대 야구에서 추신수를 공갈포라 부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오히려 모처럼 등장한 OPS형 타자, 즉 ‘한국형 애덤 던’이라는 흔치 않은 영역에 발을 디디는 중이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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