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상대 팀 최고의 타자를 상대로 우리 팀 최고의 투수를 올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은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8회에 투입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4-2로 앞선 8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올렸다.
마무리투수가 아닌 셋업맨 역할을 부여받은 김원중은 서튼 감독의 승부수에 화답하지 못했다.
김원중은 SSG 1번 최지훈에게 홈런을 맞은 뒤 2번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 3번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4번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롯데는 6-7로 역전패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서튼 감독은 "최고의 투수가 최고의 타자를 상대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어제 SSG는 8회초에 1번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가장 좋은 김원중을 냈다. 뒤에는 그다음 투수를 올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중에게도 사전에 이 같은 구상을 전달했다.
서튼 감독은 "이용훈 투수코치가 미리 얘기했다. 만약에 8회초 상대 라인업이 1∼3번, 2∼4번으로 나오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라며 "김원중이 막았다면 9회초에는 구승민이 오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오늘도 김원중과 얘기했다. 김원중이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고, 가장 강한 투수인 만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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