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라모스가 깨어난다

LG 라모스가 깨어난다

일간스포츠 2021-05-11 00:05:50 신고

2021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 말 라모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1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 말 라모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김현수에게 혼나고, 특별 타격훈련 지시까지 받은 LG 로베르토 라모스(27)가 부진에서 헤어나오고 있다.   
 
라모스는 4월까지 타율 0.208, 3홈런, 8타점에 그쳤다.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을 쏘아 올린 지난해처럼 파괴력 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143로 찬스에서 맥을 끊기 일쑤였다. 결국 최근에는 4번 타자 자리까지 뺏겼다.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LG 타선에는 라모스의 반등이 절실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라모스의 부진 원인 훈련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입국 후 자가격리 등으로 훈련이 적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내야 땅볼 후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아 주장 김현수로부터 "최선을 다하라"는 질책까지 들었다.
 
라모스는 지일 7일 홈 경기부터 때 일찍 출근해 훈련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15타수 7안타(1홈런) 3타점을 올렸다. 한화가 외야수 4명, 내야수 3명을 두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까지 가동했지만, 라모스는 이를 뚫고 안타를 뽑아냈다. 장타가 펑펑 터지지는 건 아직 아니지만, 이달 7경기에선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라모스는 "나는 슬럼프가 뭔지 모른다. 야구는 정신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한다. 내가 슬럼프라 생각하는고 순간 정말 그렇게 된다"며 "야구는 한 경기, 한 주만 하는 게 아니다. 정규시즌은 길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라모스가 처음에는 (타격훈련 때) 설렁설렁 치는 모습이었다면, 이틀 동안(8~9일)에는 강하게 치는 게 보였다"라고 반겼다.
 
류지현 감독이 기억하는 라모스 최고의 타격은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였다. LG 구단은 당시 영상을 라모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그때는 라모스의 중심이 지금보다 낮았다. 하체 이동을 통해 스윙에 힘이 실렸다"라며 "중심이 더 아래로 내려가면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라모스는 "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자신 있게 타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력 질주를 하지 않은 건) 내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김현수가 주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을 얘기해 줬다. 나는 실수를 인정했고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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