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삼성 베테랑이 말하는 '복덩이' 피렐라의 효과

[피플 IS] 삼성 베테랑이 말하는 '복덩이' 피렐라의 효과

일간스포츠 2021-05-04 09:05:48 신고

피렐라(오른쪽)와 강민호가 지난 2일 대구 LG전 4회 말 나란히 득점을 올린 뒤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피렐라(오른쪽)와 강민호가 지난 2일 대구 LG전 4회 말 나란히 득점을 올린 뒤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가 선두를 달리는 사자 군단의 승리 의지를 깨웠다.  
 
삼성은 4일 현재 16승 10패로 선두 질주 중이다. 2위 KT에 반 게임 차 앞서 있고, 공동 3위 LG·두산과의 게임 차는 2.5경기로 꽤 벌렸다. 삼성은 개막 4연패 이후 5연성-4연승-3연승을 한 차례씩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삼성의 선두 질주에는 평균자책점 1위 원태인(1.16)과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타율 2위 강민호(0.393) 등의 활약과 더불어 피렐라의 합류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외야수 피렐라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성적도 타율 0.356(4위), 9홈런(2위), 20타점(공동 11위)으로 좋다. OPS(출루율 0.404, 장타율 0.673)는 1.077이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반면 외국인 타자에게 크게 기대하지 않는 요소에서도 그는 매력을 자랑한다. 주루 플레이다. 피렐라는 어떤 상황에서든 전력 질주한다. 평발을 안고 몸을 사리지 않으며 뛴다. 부상을 우려해 사령탑이 말리지만, 그는 "매 경기 100%를 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웃는다. 이는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피렐라가 지난 2일 대구 LG전 4회 말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피렐라가 지난 2일 대구 LG전 4회 말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피렐라 효과는 경기에서 드러난다. 피렐라는 지난 2일 대구 LG전 1-1로 맞선 4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1사 2·3루로 이어진 찬스에서 이원석의 얕은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 피렐라는 주저 없이 홈 쇄도했다. 세이프 선언. 이때 상대 실책까지 유발하며 강민호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2루 주자 강민호는 상대 중견수가 공을 잡는 것을 보고 3루로 내달렸고, 공이 백네트 뒤로 빠진 사이 홈까지 터치했다. 피렐라의 과감하고 빠른 발이 낳은 효과였다. 강민호는 "(3루 주자) 피렐라에게 더 집중하리라 생각해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했다"라며 "피렐라의 득점과 동시에 공이 뒤로 빠져 순간적으로 홈으로 쇄도했다. 투 아웃 상황이어서 죽더라도 과감하게 달려들었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은 피렐라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다. 동료들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모든 플레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봐서다. 박해민은 "항상 열심히 달리고, 타석에서도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모습에 선수들 모두 많이 보고 배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선수 하나로 팀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원석은 "피렐라가 경기 전 준비부터 정말 열심히 한다. 우리가 그동안 해온 플레이가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한다"라고 말했다.  
 
피렐라의 플레이가 삼성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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