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봄데’라는 결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있다. 봄철인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여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는 역대 시범경기에서만 10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중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지난달 4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봄데’라는 세간의 평가를 반박했다. 과거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며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한화와의 3연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믿었던 투수진의 부진이 크다. 롯데가 올시즌 기대한 부분은 투수진이다. 유망주 투수들이 지난 시즌을 거치며 성장했고 올해도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투수진이 신구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5.34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9이닝 당 볼넷 허용은 4.85개로 리그 7위다.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제구력 난조를 빠지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롯데는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호재도 있다. 팀은 부진하지만 안치홍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현재 안치홍은 25경기 30안타 2홈런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0.300을 기록중이다. 현재 롯데의 키플레이어다. 여기에 타율 0.385를 기록중인 전준우도 가세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주중 KIA를 상대로 반등에 실패하면 롯데는 또 한 번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애칭이 따라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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