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 시절의 막내' 김상수 "올해는 정말 다를 겁니다"

'삼성 왕조 시절의 막내' 김상수 "올해는 정말 다를 겁니다"

연합뉴스 2021-04-28 22:38:25 신고

2011∼2014년 통합 우승 경험한 '왕조 멤버'…"다시 높은 곳 향해"

결승타의 주인공 김상수 결승타의 주인공 김상수

(대구=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타를 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상수(31·삼성 라이온즈)는 '삼성 왕조 시절의 막내'였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곧바로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고, 2011∼2014시즌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15년에도 김상수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1위의 기쁨을 누렸다.

김상수는 "가을 야구는 당연히 하던 시절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지금도 김상수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김상수와 삼성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팀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은 김상수는 이제 '중고참'이 되어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2021년 4월 28일, 김상수는 모처럼 팬들 앞에서 환하게 웃었다.

이날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톱타자로 출전한 김상수는 역전 결승타를 쳤다.

0-1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만루, 김상수는 NC 마무리 원종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NC 2루수 지석훈이 몸을 날렸지만, 공이 빠르게 내야를 빠져나갔다.

김상수는 "상대 2루수에게 잡혀도 최소한 동점타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공이 외야로 나가서 역전타가 됐다"고 웃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김상수는 이날 결승타로 개인적인 아쉬움도 털어냈다.

그는 "오늘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0.115)이 너무 낮았다. 팬들에게 더 죄송했다"며 "오늘 결승타가 내게도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상수가 역전타를 친 덕에 삼성은 4연승을 이어가며 13승 9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상황에서 삼성이 단독 선두에 오른 건, 2015년 정규시즌 마지막 날이었던 10월 6일 이후 무려 2천31일 만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뒤 흙먼지가 가득한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상수는 "단독 선두로 올라선 건 정말 뜻깊은 일이다. 지난 5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면서 팬과 팀에 정말 죄송했다"며 "올해는 정말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즌 결과도 다를 것이다"라고 다짐하듯이 말했다.

그는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한) 2016년부터 포스트시즌을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더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젊은 선수가 성장하고, 팀에 좋은 선수(이적생)도 왔다"며 "올 시즌에는 분위기도 경기력도 예전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수는 조심스럽다. "꼭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단언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 '강해진 라이온즈'를 표현했다.

김상수는 "지금 우리 팀 짜임새가 정말 좋다. 발 빠른 선수도 많고, 오재일 선배, 호세 피렐라, 구자욱처럼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도 있다. 투수진 구성도 좋다"고 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고, 크게 들뜨는 선수들도 없을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분위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삼성 선수단을 하나둘씩 떠올리던 김상수는 자신감이 자란 듯했다. 그는 아주 조심스럽게 "섣부르긴 하지만, 가을 야구는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라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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