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나바로와 다르다' 들소처럼 뛰는 피렐라, 적장도 놀랐다

[피플 IS] '나바로와 다르다' 들소처럼 뛰는 피렐라, 적장도 놀랐다

일간스포츠 2021-04-26 05:36:31 신고

지난 11일 대구 KT전에서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3루에 도달한 피렐라의 모습. 피렐라는 개막 후 줄곧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 제공

지난 11일 대구 KT전에서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3루에 도달한 피렐라의 모습. 피렐라는 개막 후 줄곧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 제공

 
적장도 호세 피렐라(32·삼성)의 '전력질주'에 놀랐다.  
 
키움-SSG전이 열린 25일 고척 스카이돔.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피렐라를 언급했다. 이날 상대 팀 선수가 아니라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이 피렐라을 언급한 건 '전력질주'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전날 열린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탈삼진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8탈삼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 투구 내용만큼 관심이 쏠린 건 타격이었다. 3회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MLB 통산 1호 안타로 연결됐다. 투수 쪽으로 향한 빗맞은 타구였는데 전력으로 달려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김원형 감독은 '그런 플레이가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김원형 감독은 "삼성의 피렐라는 타격 후 전력으로 질주한다. 우리도 그날 한 번 당했다"며 "선수(중견수 김강민)가 방심했다. 2루까지 갈 수 없었는데 2루까지 갔다"고 복기했다. '그날'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이다. 당시 피렐라는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렸고 그 결과 단타가 2루타로 연결됐다.
  
지난 20일 열린 대구 SSG전에서 홈으로 쇄도하고 있는 피렐라. 삼성 제공

지난 20일 열린 대구 SSG전에서 홈으로 쇄도하고 있는 피렐라. 삼성 제공

 
피렐라는 KBO리그 첫 시즌 연착륙하고 있다. 25일까지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80타수 26안타), 7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5)과 장타율(0.650)을 합한 OPS가 1.025. 득점권 타율까지 0.296로 준수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개막 전 피렐라에 대해 "몸에 탄력도 있고, 체력도 준수하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타격하는 건 나바로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활약한 나바로는 역대 삼성 최고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 2015시즌엔 무려 48홈런, 137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태도가 문제였다. 
 
나바로는 내야 땅볼 후 1루까지 설렁설렁 걸어가는 '산책 주루'로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피렐라는 다르다. 주루 플레이까지 적극적으로 한다. 들소처럼 뛰어다니면서 슬라이딩까지 과감하게 한다. 김원형 감독은 "그런 모습은 전체 팀이나 KBO리그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극찬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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