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직도 버리니? 난 리필해서 쓴다"

"화장품 아직도 버리니? 난 리필해서 쓴다"

스타트업엔 2021-04-24 09:02:00 신고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의에 준비된 아로마키타 상품들

복잡한 서울 도심 속에서 친환경 상품과 소품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힐링 공간이 생겼다. '지구의 날'인 지난 22일 문을 연 아로마티카 플래그십 스토어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이다.

매장 내부는 52.19㎡(약 15.79평) 규모로 꾸며졌다. 지속 가능한 환경과 뷰티를 지향하는 이곳은 아로마티카의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아로마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전 제품은 물론 바닥 및 벽까지 인테리어 역시 친환경 소재로 완성됐다.

◇"어떤 용기든 가능"…화장품 '리필'해서 쓰세요

"어떤 용기라도 가져오시면 리필이 가능합니다."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단연 '리필 스테이션'이다. 지난해 6월 망원동 '알맹상점'에 이어 지난해 11월 아로마티카가 두 번째로 연 리필 스테이션이다. 최근에는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 1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리필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매니저가 상주해 고객들의 상품 리필을 직접 돕기 때문이다. 인기 제품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도 조제관리사는 인기 제품과 성분을 막힘없이 설명했다.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에 마련된 '리필 스테이션'

결국 기자는 추천받은 보디워시 가운데 잠이 잘 오는 성분이 함유돼 저녁에 사용하기 좋은 '마조람' 성분의 보디워시를 빈 병에 담아 달라 요청했다. 300g의 샴푸를 담아내는 데 걸린 시간은 10초 안팎에 불과했다.

화장품을 리필 시간은 점성에 따라 다르다. 점성 없는 액체의 경우 화장품을 리필하는데 10초면 충분하지만 진득한 소재의 경우 5분 가량이 소요된다. 향후 점성있는 화장품 성분 리필 시간도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전까지 수동 방식을 진행되던 리필 시스템이 반자동식을 바뀌면서 리필 과정은 더욱 간편해졌다. 이전엔 매장 내 직원이 화장품을 직접 담아줘야 했지만, 반자동 방식이 도입되면서 기계에서 필요한 양만큼의 화장품을 짜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18종의 아로마티카 제품을 g(그람) 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다. 화장품 용기 낭비도 줄이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아로마티카 친환경 행보에 대해 설명하는 김영균 대표

◇아로마티카의 세심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

리필스테이션 만이 아니었다. 매장 내 대부분의 것이 환경을 고려해 배치됐다는 사실은 기자를 놀라게 했다. 단순 상품만이 아니라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바닥재·벽돌부터 내부에 마련된 '티카페'까지 세심한 곳까지 환경을 생각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티카페 메뉴에 '커피'는 없었다. 소비자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로즈마리 민트 녹차·자스민 백차·히비스커스 콤부차 등 11종의 차 종류만이 준비돼 있었다.

또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은 공간인 만큼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매장 내에서 제공하는 머그컵부터 컵받침까지 모두 재활용된 제품이다. 테이크아웃 고객들에게도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테이크아웃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기부 받은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환경 오염의 주범인 텀블러·쇼핑백의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 지난 2019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1년 간 소비되는 일회용컵은 84억개·일회용봉투는 255억개에 달한다. 이에 기부 고객들에게는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아로마티카는 환경을 고려한 상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일부 상품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 50% 절반을 적용하며 다양한 실험을 한 데 이어 올해는 아예 100% 폐플라스틱·파유리로 만든 투명 용기를 개발하며 진화하고 있다.

제품 리뉴얼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실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칫솔이 사실상 생분해가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하자 대나무로 바꾸는 리뉴얼 작업을 거쳤다.

김영균 대표는 "아로마티카가 개발한 투명 용기는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라벨 비닐 배출이 쉽도록 용기를 만들었다"며 "작년 아로마티카는 81톤의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또 137톤의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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