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전년(9억8300만달러)보다 25.4% 줄었다. 대손비용이 3억2800만달러에서 6억53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12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 수준이다. 전년(7.9%)에 비해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44%로 전년(0.74%) 대비 0.30%p 하락했다.
지역별 당기순이익은 캄보디아(1억6400만달러), 베트남(1억4900만달러), 홍콩(1억2000만달러), 중국(1억러) 순이다. 캄보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4%로 전년말(0.63%)에 비해 1.51%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 29.8%인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영향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비우량은행 인수를 조건으로 진출해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다. 이를 제외하면 0.85%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 종합등급을 1년 전 부여했던 2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한 2+등급으로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 금융기관 인수, 대출금 증가 등으로 해외점포의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는 성장했다"면서도 "코로나19 민감업종 여신 등 부실 발생으로 건전성이 악화돼 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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