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서 덩치 커졌지만 순이익 25% 뒷걸음

은행권 해외서 덩치 커졌지만 순이익 25% 뒷걸음

이데일리 2021-04-15 12:00:00 신고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은행권이 작년 해외에서 덩치는 키웠지만, 돈벌이는 시원치 않았다. 코로나 영향을 받으며 부실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국내은행 해외 점포에서 거둔 당기 순이익이 7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년 전(9억8300만달러)과 비교하면 25.4% 줄어든 것이다.

해외점포 이익은 작년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6.5% 수준이다. 이자 이익은 15.6% 늘어난 23억85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비이자이익(-5.4%)이 줄었고 대손비용이 1년전 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나며 수익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베트남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당기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650억1000만달러 수준이다. 전년 말(1336억 9000만달러) 대비 313억2000만달러 늘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사들이는 등 신남방 국가 금융기관을 인수합병(M&A)하면서 자연스레 자산도 확대됐다.

덩치는 커졌지만, 건전성은 뒷걸음쳤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4%로 1년 전 보다 1.51%포인트나 올라갔다. 주로 항공이나 해운 분야를 포함해 코로나 영향을 받은 업종에서 발생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고정이하여신비율 29.8%) 인수가 결정적이다. 부코핀 효과를 제외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소폭(0.21%p) 오르는 데 그친다. 인도네시아는 비우량은행 인수하는 조건으로 M&A를 허가해 통상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1년전 보다 1단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등급이 가장 높았으며 미국, 중국, 베트남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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