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일만의 선발승' 이영하 "구속과 제구, 분명히 더 좋아질 것"(종합)

'281일만의 선발승' 이영하 "구속과 제구, 분명히 더 좋아질 것"(종합)

연합뉴스 2021-04-14 22:25:28 신고

지난해 7월 7일 잠실 LG전 이후 9개월여만에 선발승

281일 만에 선발승 거둔 이영하 281일 만에 선발승 거둔 이영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영하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니까, 오히려 체력은 문제가 없더라고요."

이영하(24·두산 베어스)가 정말 오랜만에 던진 농담이다.

281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 이영하의 '유머'마저 되살렸다.

이영하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팀이 3-1로 승리하면서 이영하는 선발승을 챙겼다.

이영하가 선발승을 거둔 건, 7월 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9개월 만이다.

경기 뒤 만난 이영하는 "오랜 만에 선발승을 거두니 기분 좋다. 오늘 기온이 낮아서 야수와 포수 박세혁 선배가 정말 고생했다"며 "야수진 덕에 승리를 챙겼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오늘 투구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승리를 챙겨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영하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영하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17승(4패)을 거두며 두산 토종 에이스로 부상한 이영하는 2020년에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고전했고, 8월부터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지난해 7월 7일 이후에도 8번 더 선발 등판한 이영하는 승리 없이 4패만 추가했고, 8월 29일부터는 구원 투수로만 마운드에 올랐다.

2021시즌을 준비하며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선발 경험이 많은 이영하가 '앞'에 서야 한다"고 했다.

이영하도 '선발 투수 훈련'을 하며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렸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근육통을 앓아, 훈련 속도가 더뎠다.

근육통 여파는 시즌 초, 이영하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영하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14일 kt전에서도 이영하는 구속과 제구 문제로 고전했다.

이날 이영하의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6㎞, 최저 시속 139㎞였다. 한창 좋았을 때보다 시속 5㎞ 정도가 낮다.

몸쪽과 바깥쪽을 모두 활용하려는 전략도 완벽하게 수행하지는 못했다.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영하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이영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영하는 "(좋은 성적을 낸) 2019년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바깥쪽 승부만 걸어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제는 상대 타자들이 나를 충분히 분석해서 몸쪽과 바깥쪽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며 "경기를 준비하며 박세혁 선배가 몸쪽 활용에 관해 많은 조언을 하셨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구속 상승도 자신한다.

이영하는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니까. 공을 많이 던져도 피곤하지 않더라. 빨리 구속이 올라와서 몸이 피곤해졌으면 좋겠다"고 농담하면서도 "구속이 떨어진 이유를 알고 있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속은 분명히 올라올 것이다"라고 했다.

이영하는 아직 마무리 시절의 짜릿한 경험을 기억한다.

그러나 이제는 선발에 전념할 생각이다.

이영하는 "마무리 투수를 할 때가 더 재밌긴 했다. 자주 등판할 수 있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떠올리면서도 "선발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고, 마음이 편한 자리도 선발이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로 돌아와서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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