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군 공백기 어떻게 보냈길래…복귀 호투 행진

kt 고영표, 군 공백기 어떻게 보냈길래…복귀 호투 행진

연합뉴스 2021-04-14 10:26:42 신고

6이닝 3실점 916일 만의 승리

역투하는 고영표 역투하는 고영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대 두산 경기. 1회 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4.13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원조 에이스 고영표(30)가 군(軍) 공백기를 뒤로하고 916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고영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박경수의 만루홈런 등 타선도 힘을 내면서 kt는 8-7로 승리했고, 고영표는 승리투수가 됐다.

2018년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무실점) 승리 후 916일 만의 승리다.

kt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던 고영표는 2018시즌을 마치고 입대했다. 병역 특례 혜택이 걸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고영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kt는 성장했다. 만년 하위권 딱지를 떼버리고 2019년 5강 경쟁을 벌였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창단 첫 가을야구를 즐겼다.

고영표도 군 복무 기간을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고영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도 틈날 때마다 운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동만 할 때와 비교하면 '성에 안 찼다'고 아쉬워했다.

대신 자신의 야구를 돌아보고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전에 나서지 않으니 여러 가지를 시험해볼 수 있었다. 그는 "여러 가지 변화를 충분히 시도하며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 고영표는 복무 기간에 커브를 다듬었다.

또 "뭐라도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미국의 유명 야구 훈련센터인 '드라이브라인'의 훈련 도구들과 프로그램을 사비로 들여와 스프링캠프에서 활용했다.

개인 훈련으로 해소하지 못한 것은 실전 감각이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910일 만의 1군 복귀전인 7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13일 두산전까지 2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벌였다.

고영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25경기에서 10회, 8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흐름이 더 좋다.

고독한 에이스였던 입대 전과 달리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배제성 등 든든한 선발 동료들도 있다. 복귀 첫 승리도 따낸 만큼 부담감을 털어내고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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