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수베로 감독과 한화 필승조, 보란 듯이 휴식 효과 '증명'

[포커스 IS]수베로 감독과 한화 필승조, 보란 듯이 휴식 효과 '증명'

일간스포츠 2021-04-11 19:10:07 신고

2021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됐다. 4회말 수베로 감독이 수비위치를 지적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3.22/

2021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됐다. 4회말 수베로 감독이 수비위치를 지적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3.22/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 한화가 불펜 승부에서 앞서며 2021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가던 6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고, 8회 상대 내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초 2사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는 시즌 3승4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만들었다.  
 
한화는 5회까지 끌려갔다. 1회 초 3루수 노시환이 두산 1번 타자 허경민의 평범한 땅볼에 포구 실책을 범했고,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이어진 상황에서 박건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박건우의 3루 도루를 허용했고, 2사 뒤 상대한 양석환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회만 2실점.  
 
타선은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 공략에 실패했다. 5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카펜터가 1회 불운을 딛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덕분에 박빙 승부를 이어갈 수 이었다.  
 
이 경기 변곡점은 6회였다. 카펜터가 2사 뒤 장승현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수베로 감독이 좌완 불펜 투수 김범수를 투입했다. 두산 최원준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1실점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 상황에서 김범수는 박계범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한화는 6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바뀐 투수 남호를 상대로 이성열이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정진호가 다시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희생 번트를 해내며 주자를 2·3루에 보냈고 최재훈이 우측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1-2,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유장혁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2020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강재민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15/

2020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강재민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15/

 
한화 필승조는 전날(10일) 열린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안경현 SBS SPORTS 해설위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수베로 감독의 투수 운영 덕분이다. 수베로 감독은 1-14로 뒤진 9회 초에 야수 강경학과 정진호를 투수로 내세웠다. 안경현 위원은 수베로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운영을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펜 소모를 줄여야 했다"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이 맞았다. 한화는 김범수가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도 박건우·김재환·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한화는 8회 말 2사 만루에서 장운호가 내야 안타를 치며 3-2로 앞서갔다. 두산 유격수가 공을 글러브에서 제대로 빼내지 못했고 송구가 늦었다.  
 
간신히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6번 타자 정수빈부터 시작되는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외국인 투수) 카펜터가 나서는 경기였고 위닝시리즈를 취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래서 불펜 소모를 줄여야 했다. 상식적으로 운영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박빙 승부에서 비난 속에 휴식을 취했던 투수들이 나란히 등판해 보란 듯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