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조작 논란에 휘말린 '아내의 맛'이 결국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함소원은 SNS를 통해 재차 사과하며 조작 논란에 책임을 졌고, 그 과정에서 과거 김영아가 '아내의 맛' 출연을 포기한 배경까지 재조명돼 눈길을 끈다.
최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공개된 함소원 진화 부부 생활이 모두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내의 맛'에서 공개한 중국 시댁의 럭셔리 별장이 중국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라와 있고, 마마가 중국에 사는 막냇동생과 전화 통화를 할 당시, 함소원이 동생 대역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함소원 진화 부부는 지난달 28일 '아내의 맛' 하차 소식을 알렸다.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 진화 부부가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다. 함소원의 의사를 받아들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함소원 남편 진화가 사업체를 운영하는 CEO가 아니라 심천 술집에서 근무했으며, 본명도 진화가 아닌 취지아바오(취쟈바오)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함소원은 "귀여운 남편이 연습생시절 매니저분과 함께 행사간 것을 왜 이렇게 기사화 되는 걸까요"라며 해명했으나 이미 조작 논란으로 신뢰를 잃은 이상 그녀의 주장을 무조건 믿을 순 없는 상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이 이사할 새 집을 구하기 위해 마마와 집을 둘러보다 빌라를 선택하는 에피소드도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빌라는 이미 2017년부터 함소원의 소유였다는 것이 그 주장.
이렇듯 함소원 진화 부부가 '아내의 맛'에서 보여준 조작된 생활에 대중의 반감이 높아지자, 결국 '아내의 맛'은 8일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아내의 맛' 측은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며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고 조작 논란을 사실상 인정했다.
함소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변명하지 않겠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으로 약 2년 10개월 만에 불명예 퇴장하게 된 가운데 과거 김영아가 '아내의 맛' 출연을 번복했던 배경이 재조명돼 눈길을 끈다. 김영아는 2019년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의 맛' 출연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일본에서의 일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때문에 안하기로 정리했다"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아내의 맛' 제작진 역시 조작 논란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맛'의 종영 역시 이같은 이유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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