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체적 난국…뼈 깎는 쇄신 의지도 '물음표'

與 총체적 난국…뼈 깎는 쇄신 의지도 '물음표'

데일리안 2021-04-09 00:40:00

일주일용 비대위 세우고 선거 일정 앞당겨

쇄신보다 이합집산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벌써부터 친문 겨냥 "출마하지 말라" 목소리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구성 두고 이견 분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지도부는 8일 국회에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며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주일짜리 형식적 비대위를 세우고 원내대표 경선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만 앞당겼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쇄신하느냐에 대해선 제대로 된 논의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년 직무대행은 "새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성찰과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차기 지도부에 모든 것을 떠넘겼다.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하고, 지도부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앞당겼다. 원내대표 경선은 5월 중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달 16일로 변경됐다.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도 내달 9일에서 2일로 조정됐다.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관리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친문 3선의 도종환 의원이 맡았다.


당내 정치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차기 당권주자들과 원내대표 후보군들의 머릿속은 한층 복잡해졌다. 당장 일주일 뒤에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와 9월에 있을 대선 경선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당내 선거가 줄줄이 앞당겨진 상황이 오히려 권력의 이합집산을 촉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 경선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은 일찌감치 예견되기도 했었다. 이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윤호중(4선·경기 구리),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당대표 선거에는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특히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 주류였던 친문과 비문 간의 알력 다툼이 표면화할 가능성도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가급적 이번 당내 선거에 나서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당내 비주류인 조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른바 '친문 후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두고 이견이 분출되기도 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에 난색을 표했으며, 또다른 최고위원은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이사장인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이게 무슨 쇄신이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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