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이 2년간 몰래 폭행한 8살 딸, 뇌진탕에 자해까지 합니다" 靑청원

"동거남이 2년간 몰래 폭행한 8살 딸, 뇌진탕에 자해까지 합니다" 靑청원

데일리안 2021-04-08 14:39:00 신고

8살 난 초등학생 딸이 자신의 동거남으로부터 2년 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동거남의 처벌을 요구하는 엄마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가 새아빠로부터 2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처벌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가해자(청원인의 동거남)와 2년 전부터 같이 살게 됐다는 청원인은 "가해자는 아이와 잘 놀아주고 제 앞에서 자상하고 평범한 아빠 같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어느 날부터 아이의 얼굴에 멍이 들어있었고, 그때마다 물으면 '넘어졌다' '옷걸이에 부딪혔다'라는 같은 말만 돌아올 뿐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한 멍자국들이 계속해서 생기던 찰나에, 어느날 밤 아이가 배가 너무 아프다며 울기 시작했고 응급실에 데려갔다"면서 의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이는 '뇌진탕과 타박상으로 인한 복통'이었으며, 누군가에게 맞아 배가 찢어졌다는 것.


그동안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묻는 청원인에게 아이는 "엄마가 너무 슬퍼할까봐, 엄마가 아빠한테 맞을까봐"라고 털어놨다.


청원인은 "쪼그만 아이가 혼자 견뎌냈을 무섭고 끔찍한 시간들에 가슴이 찢어지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며 "집에 설치돼있는 CCTV를 봤을 땐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울 정도로 무력한 감정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제가 확인한 영상만 4번이 넘는다"면서 "CCTV가 설치되지 않았을 때는 어땠을까.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가해자가) 태연한 얼굴로 아이 얼굴에 주먹질을 해대는데 손과 가슴이 너무 떨려 주체를 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얼굴을 붙잡고 울고 있었고, 가해자는 그런 아이의 얼굴을 풀스윙을 해서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 아이가 나자빠져 울고 있는데도 별거 아니라는 듯 하품까지 하고. 지금도 그 장면이 생각날 때면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현재 아이는 다리 인대가 늘어났으며, 자해를 하거나 만지려 하면 소리를 지르는 등 심리적인 장애를 겪고 있다. 청원인은 "심리센터에서는 학대 당시 두려움으로 나오는 행동이라고 한다. 아이가 현실과 당시 상황을 헷갈려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며 앞으로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고향에 내려가 살고 있으며, 청원인은 그의 가족으로부터 "(가해자도) 다시 장가를 가야되지 않겠냐며 죗값은 죗값대로 치르고 다시 잘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를)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한 달 가까이 됐는데도 별다른 얘기가 없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하루빨리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 딸에게 큰 상처를 준 가해자가 자신이 저지른 짓은 반성도 하지 않은 채 당당하게 살아가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천 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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