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가 시작된다'...6강 PO 사령탑이 밝힌 출사표는?

'봄 농구가 시작된다'...6강 PO 사령탑이 밝힌 출사표는?

이데일리 2021-04-08 13:58:13 신고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1 KB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안양 KGC 김승기 감독,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전주 KCC 전창진 감독,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부산 kt 서동철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진정한 봄 농구 챔피언을 가린다’

‘봄 농구’라 불리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막을 올린다.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10일부터 출발한다.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는 21일에 시작한다. 7전 4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은 5월 3일 시작한다.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5월 15일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 PO에 직행한 상태다. 6강 PO에서는 3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6위 부산 kt가 맞붙고 4위 고양 오리온과 5위 인천 전자랜드가 4강 진출을 다툰다. 오리온-전자랜드전 승자는 KCC와, 인삼공사-kt전에서 살아남는 팀은 현대모비스와 4강에서 대결한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선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1위팀 KCC의 전창진 감독은 “오랜만에 하는 플레이오프라 긴장도 되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먄서 “전자랜드-오리온전 승자와 경기를 치를텐데 두 팀이 꼭 5차전까지 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올라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현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경험도 많고,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해결할 능력 있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인 6번째 감독상을 받은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를 맡았던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PO 무대에 복귀했다.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6회)를 보유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번 PO에서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4강 PO에 직행한 상태다.

유재학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하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이 시즌 전 목표였다”며 “하다 보니 2위까지 올라왔는데 사실 욕심이 좀 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울러 “서명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시즌 내내 기대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는데, 김낙현(전자랜드), 허훈(kt) 같은 선수들도 신인 때 겪었던 어려움인 만큼 더 잃을 것도 없으니 아무것도 모를 때 두려움 없이 본인이 가진 것들을 다 풀어놓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6강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는 사령탑들은 최대한 빨리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을 감추지 않았다.

‘명언 제조기’로 유명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정규리그 때 전주 원정을 세 번 갔는데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고 왔다”며 “그래서 전주비빔밥 먹으러 꼭 내려가겠다”고 4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오리온은 6강 PO에서 전자랜드를 이길 경우 4강에서 KCC와 맞붙는다. 전주는 KCC의 연고지다. 또한 “올해 우리 팀을 관심 있게 봐준 분들이 ‘도깨비팀’ 같다고 하시는데 도깨비가 정신차리면 무섭다”며 “이승현이 부상 중인데 ‘수호신의 보좌관’ 되겠다고 한 이종현이 보좌관 역할을 제대로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선물했다.

5위로 6강에 진출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4강은 체력적으로도 준비해야 하므로 6강 PO는 홈(3, 4차전)에서 끝내면 좋겠다”며 “정영삼과 이대헌이 부상으로 좋지 않았는데, 1차전부터 해보겠다고 준비를 하고 있어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선수들은 다 잘할 거라고 믿는데 조나단 모틀리가 단기전에서 보여주길 바란다”며 “수비에서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도 해내길 기대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3위 인삼공사와 6위 kt의 6강 대결은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한 뒤 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끈 제러드 설린저와 kt의 토종 에이스 허훈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두 팀은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을 3승 3패로 끝냈고 연장전을 네 번이나 치르는 등 경기를 치를때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올 한해 많이 돌아왔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3위까지 올라왔다”며 “올해는 선수들이 한 만큼, 돌아온 만큼,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욕심을 좀 내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강 PO는 4차전에서 끝날 거로 예상한다”며 “이재도, 문성곤, 변준형 등 젊은 선수들이 PO에서 보여주면 좋겠고 부상으로 많이 쉰 양희종의 허슬플레이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6위로 PO 막차를 튼 서동철 kt 감독은 “6위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개막 전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허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팀의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다”며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장단점도 있고 이슈 메이커이기도 하지만 노련한 만큼 큰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 해줄 거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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