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현상의 '두 번째 데뷔'…SSG전 투수로 등판해 1⅔ 무실점

한화 주현상의 '두 번째 데뷔'…SSG전 투수로 등판해 1⅔ 무실점

연합뉴스 2021-04-07 22:23:38 신고

투수로 변신한 한화 주현상의 역투 투수로 변신한 한화 주현상의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현상(29)이 '두 번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내야수로 1군에서 118경기를 뛴 주현상은 투수로도 1군 기록을 남겼다.

이제 주현상이 설 곳은 타석이 아닌, 마운드다.

주현상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방문경기, 13-0으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 마운드를 향해 걸어왔다.

공교롭게도 프로 1군 무대에서 투수로 만난 첫 타자는 '2021년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추신수였다.

앞서 등판한 문동욱이 추신수에게 2구째 볼을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고 주현상은 2볼에서 추신수와 맞섰다.

주현상은 과감하게 시속 142㎞ 직구를 던졌고, 추신수도 배트를 내밀었다. 타구는 중앙 펜스 앞에서 한화 중견수 유장혁에게 잡혔다.

주현상의 프로야구 1군 첫 성적은 '추신수를 상대로 잡은 중견수 뜬공'이었다.

주현상은 후속타자 정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은 김창평, 오태곤, 고종욱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날 주현상의 성적은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다.

주현상에게는 매우 특별한 기록이다.

한화 주현상의 역투 한화 주현상의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현상은 2015년 내야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신인이던 2015년 개막전(3월 28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도 치렀다.

그는 2016년까지 총 118경기에 출전했고, 입대했다.

2019년 8월 팀에 복귀하며 주현상은 냉정하게 자신의 상황을 파악했다. 한화 내야진에 자신보다 젊은 하주석, 정은원 등이 포진해 있었다.

고민하던 주현상은 정민태 당시 투수 코치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했다.

힘겨운 순간은 많았다. 하지만, 1군 마운드에 서는 날을 상상하며 버텼다.

2021년, 그에게 기회가 왔다.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처음 '1군 선수단'을 상대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주현상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했다.

사실 주현상은 6일 SSG전에서 '1군 투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1-2로 뒤진 8회말 2사 후, 수베로 감독은 주현상을 마운드에 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과 통역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66번 주현상 등판'을 심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는데, 6을 5로 착각한 통역이 심판에게 등번호 55번인 강재민을 투입하겠다고 잘못 전달했다.

6일 주현상은 마운드까지 걸어왔지만, 공을 던지지 못한 채 내려왔다.

7일에는 '66번 주현상 등판'이 정확하게 고지됐다.

주현상은 두 번째 프로 데뷔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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