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KIA 뒷문? 그래도 정해영이 있자나

불안한 KIA 뒷문? 그래도 정해영이 있자나

한스경제 2021-04-07 00:47:08 신고

KIA 정해영. /KIA 제공
KIA 정해영. /KIA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IA 타이거즈는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와 시즌 첫 경기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애런 브룩스가 7.1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8회 가동된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역전을 헌납했다.

KIA의 불펜 악몽은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반복되는 듯했다. 5회까지 무결점 투구를 펼친 선발투수 다니엘 멩덴이 6회 난타를 당했다. 2사 2, 3루에서 이정후가 우월 동점 3루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KIA 벤치는 다급히 박준표를 올렸다. 그러나 믿었던 박준표는 박병호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게도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아 4-2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KIA는 9회초 다시 최원준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패배 직전 기사회생한 KIA는 연장 11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재역전에 성공했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투수는 2년 차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지난해 KBO리그 데뷔해 5승11홀드1세이브를 기록한 KIA의 ‘믿을맨’이다. 10회말부터 등판한 정해영은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5-4로 앞선 11회말 키움의 클린업트리오 이정후-박병호-신준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뽐냈다.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지켜낸 정해영은 본인도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정해영이 6일 고척 키움전이 끝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정해영이 6일 고척 키움전이 끝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경기 뒤 만난 정해영은 "첫 경기서 역전패했는데, 오늘은 역전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며 "팀이 승리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2이닝 던질 거라는 얘기를 듣고 마운드에 올라가긴 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타자와 승부에만 집중했다"며 "교체되더라도 다음 투수에게 안 좋은 상황은 넘겨주지 말자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며 KIA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정해영은 올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투구 레퍼토리를 다양화했다. 그는 “작년에는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 투수에 가까웠다면 올해는 포크볼을 슬라이더와 비슷한 비중으로 던지고 커브도 던질 수 있다"며 "쓸 수 있는 무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IA는 마무리 전상현과 필승조의 한 축인 홍상삼 없이 개막을 맞았다. 둘 다 정확한 복귀 시점이 미정이어서 정해영, 박준표, 이준영 등 기존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정해영은 "솔직히 우리 불펜 투수들 구위가 다 좋다"며 "책임감이 커졌지만, 제가 안 나가도 우리 불펜 투수들의 구위가 다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차 정해영의 올 시즌 목표는 KIA의 가을야구 진출과 투구 이닝수 늘리기다. "작년보다 이닝을 많이 가져가고 싶다. 그만큼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기 때문이다. 모든 기록이 작년보다 좋아졌으면 좋겠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