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허문회 감독의 자신감 "봄데 원인 파악, 올시즌 기대 크다"[SS 시선집중]

롯데 허문회 감독의 자신감 "봄데 원인 파악, 올시즌 기대 크다"[SS 시선집중]

스포츠서울 2021-04-04 13:59:02

[포토] 인터뷰 하는 허문회 감독
롯데 허문회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이 더 과감해졌다. 시즌 준비를 잘했다는 자신감과 지난해 경험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자부심이 녹아든 표정이었다.

허 감독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그 어느해보다 준비를 잘했다. 올해는 나 자신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빨리 개막하길 바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의 근원은 부상없는 시즌 출발이다. 롯데는 개막 초반 돌풍을 일으키다 수은주 상승과 팀 성적이 반비례한 시즌이 많았다. ‘봄네’라는 오명도 그래서 붙었다. 허 감독은 “주위에서 하도 봄데 봄데해서 트레이닝 코치에게 진지하게 물어봤다. 감독 입장에서도 초반 기세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종훈 코치가 18년간 팀에 몸담았다. 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분 중 한 분”이라며 “김 코치 말로는 봄데 시절 우리팀은 개막 시점에 부상자가 많았다더라. 아픈걸 참고 개막을 시작했으니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저하가 빨리 왔고, 고스란히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선수단 전원이 부상없이 시즌을 맞이하는데다 백업층이 몰라보게 두터워졌다. 4번타자 이대호도 “내가 봐도 후배들의 기량이 좋아졌다. 후배들이 잘해서 내가 벤치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되면 너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업자원이 강하다는 것은 장기레이스를 운용할 카드가 많다는 뜻이다. 주축들의 체력을 적당히 보완하면서도 비슷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장기레이스에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점이다. 허 감독은 “부임했을 때부터 선수들의 컨디션을 매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올해는 시즌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해보다 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전 파트너는 유통라이벌 대전을 선언한 SSG다. 허 감독은 “그룹이나 야구 모두 우리가 SSG를 많이 이겼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고수는 말이 없는 법이다. 나는 SSG뿐만 아니라 나머지 9개구단 모두에게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며 맞대응했다.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개막을 맞이하는 허 감독은 승리를 위한 비장의 카드를 숨겨뒀을까. 그는 “비밀인데…”라며 뜸을 들이더니 “우리팀 베스트 9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치렀으면 좋겠다. 그만큼 관리도 잘했다. 반면 상대는 컨디션이 안좋았으면 좋겠다. 매 경기 우리는 좋은 컨디션으로, 상대는 크고작은 슬럼프로 치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선수 파악도 서툴렀고, 시즌을 치르는 도중 내가 욕심을 낸 측면도 있다. 초보감독이라 실수가 많았다. 올해는 선수단 파악도 잘했고, 당장의 성적보다 당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골라 선발 라인업을 짤 계획이다. 시작할 때보다 시즌을 치를 수록 더 강한 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한 자신감에 여유를 무장한 허 감독이 ‘봄데’를 넘어 가을데로 팀을 끌어갈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일단 개막전을 앞둔 시점만큼은 적어도 분위기면에서는 문제 없어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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