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 없는 KIA, 믿을 것은 이의리 효과?

전력 보강 없는 KIA, 믿을 것은 이의리 효과?

데일리안 2021-04-03 08:39:00 신고

FA-트레이드 영입 없어...유일한 희망은 내부 자원 성장

KBO리그에서 2년차 시즌 맞는 KIA 윌리엄스 감독. ⓒ KIA 타이거즈KBO리그에서 2년차 시즌 맞는 KIA 윌리엄스 감독.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대다수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은 받지 못했다.


새롭게 영입된 우완 투수 멩덴은 2년차가 된 브룩스와 함께 리그 최강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에이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한 공백은 별개의 문제다.


겨우내 KIA는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FA 시장에 다양한 선수들이 나왔는데 KIA의 소극적 행보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8위 삼성 라이온즈가 FA 오재일을, 9위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 랜더스가 FA 최주환과 김상수를 영입한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KIA가 KBO리그의 트레이드를 주도했다는 표현이 틀리지 않을 만큼 과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직 KIA는 트레이드가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트레이드의 결과 상대팀들만 뚜렷한 이득을 봤기 때문에 KIA가 트레이드를 기피한다는 시선도 있다.


부상자 속출로 가을야구가 좌절된 2020시즌. KIA (출처: KBO야매카툰)부상자 속출로 가을야구가 좌절된 2020시즌. KIA (출처: KBO야매카툰)

지난해 KIA가 5강 싸움에서 밀려나 6위로 시즌을 마친 이유 중 하나는 부상 선수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전상현, 박준표, 김선빈, 이창진, 류지혁, 김호령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결장했다.


지난 겨울 윌리엄스 감독이 미국 귀국을 미룬 채 마무리 훈련을 직접 지휘하며 체력 훈련을 강조한 것도 부상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의도였다. 하지만 올해도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전상현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가운데 개막을 맞이한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부 자원 중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킬 선수가 절실하다. 양현종이 이탈한 선발진 공백을 고졸 신인 이의리가 어느정도 메울지가 관건이다. 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좌완 투수다.


선발 투수로 기대 모으고 있는 고졸 신인 이의리. ⓒ KIA 타이거즈선발 투수로 기대 모으고 있는 고졸 신인 이의리. ⓒ KIA 타이거즈

시범경기에는 2경기 등판해 합계 7이닝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고졸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4일 개막 2차전인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이의리를 예고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kt)처럼 기대대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불펜 필승조는 부상으로 빠진 전상현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된 박준표를 중심으로 고영창, 이준영, 김재열, 정해영, 이승재 등이 얼마나 단단히 지키느냐가 중요하다.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는 사이드암 마무리 박준표와 필승조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의 조합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느냐에 KIA의 올 시즌 명운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방은 물론 내외야 통틀어 새로운 선수가 주전으로 치고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KIA 야수진 주전의 기량은 KBO리그에서 타 팀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공수를 겸비한 선수가 드물었다. 올해는 기량은 물론 건강까지 갖춘 주전 야수가 등장해 KIA 야수진에 새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난해까지 외야수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터커의 1루수 전향의 성공 여부도 주시해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와 KIA에 관한 적응을 마친 두 번째 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준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을 향한 기대를 윌리엄스 감독이 올 시즌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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