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1패' 따뜻한 롯데의 봄…백업이 무럭무럭 자란다

'11승 1패' 따뜻한 롯데의 봄…백업이 무럭무럭 자란다

일간스포츠 2021-03-26 06:07:53 신고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성한 롯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성한 롯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1승 1패. 롯데의 3월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롯데는 25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 결승점을 뽑아 3-1로 이겼다. 이달 성적은 11승 1패. 8차례 평가전에서 7승 1패, 시범경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17일 NC와 가진 평가전(0-3 패)에서 기록했다.
 
과거에도 롯데는 봄에 강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개막 전에 타 팀과의 평가전은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곤 했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지 않은 적이 많다. 그래서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따라붙는다. 지난해에도 개막 5연승을 달리며 2593일 만에 단독 1위에 올랐지만,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롯데의 봄 질주는 예년과 다르게 희망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 백업 선수의 성장이다. 25일 KIA전에서도 주전이 대거 빠진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 김민수의 볼넷을 시작으로 선제점을 뽑았고, 9회에는 추재현·최민재 등 2루타를 발판 삼아 결승점을 뽑았다.
 
내야수는 김민수와 오윤석의 타격이 업그레이드 됐다. 둘 다 수비보단 공격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민수는 평가전에서 21타수 9안타를, 시범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안치홍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운 오윤석은 평가전 23타수 8안타, 시범경기 5타수 3안타를 쳤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9회 초 1사 3루 6번 배성근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추재현이 홈으로 뛰어들어 KIA 포수 이정훈의 태그에 앞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9회 초 1사 3루 6번 배성근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추재현이 홈으로 뛰어들어 KIA 포수 이정훈의 태그에 앞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민병헌이 빠진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추재현(18타수 9안타)과 김재유(20타수 5안타), 강로한(15타수 5안타), 신용수(12타수 3안타)는 평가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에선 경기 후반 출장해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입단 계약금만 5억원을 받은 대형 신인 나승엽(14타수 4안타)도 주 포지션 3루는 물론 외야 겸업 테스트를 받고 있다. 
 
마운드에선 상위 라운드 출신 이승헌(2018년 2차 1라운드)과 서준원(2019년 1차지명), 신인 김진욱(2021년 2차 1라운드)의 경쟁이 한창이다. 셋 모두 페이스가 아주 좋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가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합류해 힘을 보탤 수 있다. 
 
롯데는 최근 주전과 백업의 구분이 명확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해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주전 선수들은 경각심을 갖고 나서게 된다.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져 다양한 작전 및 기용이 가능하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 대타 기용이 165회로 두산(140회) 다음으로 두 번째로 적었다. 대타 타율 역시 0.216으로 7위에 그쳤다.
 
3월 따뜻한 봄을 마주한 허문회 감독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백업 선수층의 기량 향상을 확인했다. 허 감독은 "지난해는 선수 운영과 관련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올해는 긍정적인 생각과 선택을 하게 된다"라며 부임 2년 차 변화를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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