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실험하는 수베로 한화 감독 "오프너 활용할 수도"

다양한 실험하는 수베로 한화 감독 "오프너 활용할 수도"

연합뉴스 2021-03-20 11:32:38 신고

수베로 감독, MLB식 수비 시프트에 오프너까지 꺼내 들어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오프너(경기 초반 짧은 이닝을 맡는 투수)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펼치는 등 MLB 식으로 선수단을 운용하고 있는데, 마운드에서도 다양한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베로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 김민우는 새 시즌 선발투수로 뛰게 될 것"이라며 "4, 5선발 자리는 오프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 내엔 선발 경험이 많은 선수가 부족한데, 오프너로 활용하다가 풀타임 선발 투수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보통 오프너는 마무리 투수급 선수가 맡는다. 경기 초반에 나와 1, 2이닝 정도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며 기선을 제압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다른 유형의 '진짜' 선발 선수를 투입해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KBO리그는 최근 오프너를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MLB처럼 활발하진 않다.

기존 선발투수들의 거부감이 있는 데다 각 팀 투수층이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이다.

수베로 감독은 오프너 전략을 활용하면 소속 팀 젊은 투수들이 부담 없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보다 소속 팀 투수들이 부담 없이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한편 한화는 4, 5선발 자리를 두고 문동욱, 김이환, 임준섭, 박주홍이 경쟁 중이다. 이들은 오프너로 새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투수 장시환도 후보군에 속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거쳤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은 영상을 통해 장점을 파악했지만, 아직 실제로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선발 활용을 확답하기는 이르다. 건강하게 돌아왔을 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불펜 필승 조를 묻는 말엔 "강재민, 김범수가 좋아 보이고 윤호솔도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빠진 외야 핵심 노수광에 관해선 "19일 수비 훈련과 티배팅 훈련을 소화했다"며 "이달 말과 4월 초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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