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 "올해 가을에는 라팍에서 PS…오재일 기대"

허삼영 삼성 감독 "올해 가을에는 라팍에서 PS…오재일 기대"

연합뉴스 2021-03-18 10:55:40 신고

"최채흥 이탈한 선발 한 자리는 양창섭, 허윤동, 이승민 경합"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를 홈으로 쓴 2016년부터, 늘 아쉬움을 가득 품고 시즌을 마쳤다.

이후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삼성 선수단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포스트시즌(PS)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부임 2년째를 맞은 허삼영(49) 삼성 감독의 목표도 같다.

허 감독은 18일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며 "무조건 올해 가을에는 팬들과 함께 라이온즈 파크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PS 진출'을 2021시즌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모든 구단이 국내에 캠프를 차렸다.

삼성도 2월 1일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해 2월 11일 장소를 라이온즈 파크로 옮겨 훈련을 이어갔다. 이달 17일 SSG 랜더스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감했다.

삼성은 20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르며 4월 3일 개막을 준비한다.

허 감독은 "슬기로운 국내 캠프를 치르고자 모두가 애썼다"며 "아침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방식을 이번에 처음 도입했다.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었지만 잘 따라와 줬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국내 훈련에는 장단점이 있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있으니 외로움을 덜 타고 개인적인 시간도 누릴 수 있었다"고 장점을 언급한 뒤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필드에서 진행해야 하는 훈련이 뜻대로 되지 않은 점은 있었다. 실내 훈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겨울철 국내 훈련의 한계도 지적했다.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일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허 감독은 훈련 성과에는 만족했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1루수 오재일,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향한 기대가 크다.

허 감독은 "오재일은 타격과 수비에서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보기보다 세심하고, 자신만의 야구관을 잘 정립했다.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흔들릴 수 있어도, 슬럼프가 길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렐라는 기본기를 갖췄고,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건강한 신체와 인성을 겸비했다. 중심타선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라고 했다.

허 감독을 흐뭇하게 한 선수는 더 있다.

허 감독은 "포수 김응민은 송구력과 배트 스피드가 굉장히 좋아졌다. 고무적이다"라며 "투수 장필준, 외야수 김헌곤, 내야수 이성규 등 작년에 부진했던 선수들도 어려움을 잘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재일과 피렐라의 합류로 삼성 중심 타선은 강해졌다.

지난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던 허 감독은 올해 '중심 타선 고정'을 예고했다. 테이블세터는 유연하게 구성할 생각이다.

그는 "테이블세터 정리가 중요하다. 김상수와 박해민 중에 누가 1번 타순을 맡느냐가 중심타선 구성까지 연결될 것 같다"며 "중심타선은 되도록 변화가 거의 없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 큰 틀에서 라인업 변화가 심하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발 복귀를 준비하는 양창섭 선발 복귀를 준비하는 양창섭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상 선수가 발생한 건 아쉽다. 좌완 선발 최채흥, 우타 거포 김동엽은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허 감독은 "최채흥이 부상을 당해 양창섭을 애초 예상보다 빨리 선발 자원으로 돌려야 할 것 같다. 이승민, 허윤동, 양창섭이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며 "시즌 초반에 투수 엔트리를 13명이 아닌 14명으로 구성해야 하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시즌 초반 야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엽을 향해서는 "4월 말 혹은 5월초 쯤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성실한 선수니까 잘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많은 전문가가 "삼성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고 평가한다.

부임 첫해인 2020년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해 주목받았던 허 감독은 시즌 중반 이후에 팀 성적이 뚝 떨어지면서 차가운 여론과도 맞섰다.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허 감독의 시야는 더 넓어졌다.

지난겨울 라이온즈 파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허 감독과 삼성 선수들은 절실하게 '라이온즈 파크에서 치르는 PS'를 꿈꾼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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