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달걀 vs 갈색 달걀...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좋지?

흰 달걀 vs 갈색 달걀...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좋지?

캔서앤서 2021-03-08 15:00:00 신고

미국산 달걀이 대량 수입되고 있다. 최근 국내 조류독감 탓에 달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3000~4000원이면 살 수 있던 달걀 한 판 값이 1만원 안팎으로 뛴 상황. 이른바 '계란파동'이 심각하다. 그래서 계란 값을 잡고 절대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산이 수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미국산은 대체로 하얗다. 아주 오래전 본 적 있는 흰 달걀을 다시 보게 된 것이 신기하다. 흰 달걀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현재 유통되는 달걀은 99% 가량 갈색 달걀이다. 과거엔 흰색 달걀이 많았다. 과연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영양은 차이가 있는 것일까.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차이를 살펴본다.

미국산 흰색 달걀이 대량 수입되면서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 캔서앤서DB
미국산 흰색 달걀이 대량 수입되면서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 캔서앤서DB

흰 달걀, 갈색 달걀, 어떻게 갈릴까

계란의 껍데기 색은 어미 닭의 품종에 따라 결정된다. 글로벌 육종회사들이 빨리 자라고 많은 알을 낳도록 개량한 산란계는 흰색 품종인 레그혼과 갈색 품종인 로드 아일랜드 레드, 뉴햄프셔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갈색 계통의 품종을 수입하고 있어 갈색 달걀이 주종을 이룬다. 1970년대까지는 우리나라 달걀의 90% 정도가 흰색이었다. 세계적으로도 흰색이 크게 우세했으나, 백색 산란계와 접종이 이뤄지면서 갈색 산란계도 생산성과 사육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백색과 갈색이 대등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갈색 달걀로 교체가 이뤄졌고, 업계에서 '토종닭의 달걀이 갈색'이라는 토종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점점 갈색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흰 달걀이 갈색 달걀보다 값이 싼데, 이유는 흰 달걀을 낳는 닭이 더 몸집이 작고 사료를 적게 먹기 때문. 사육 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달걀 값이 싸진다.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영양학적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 / 캔서앤서DB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영양학적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 / 캔서앤서DB

흰 달걀 vs 갈색 달걀, 영양 차이는?

"갈색이 토종이어서 한국인에게는 갈색 달걀이 좋다."

"미국에서 많이 먹는 흰색이 더 고소하고 영양분도 많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가지 속설이 널리 퍼져 있다. 전문가들은 '영양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계란의 비릿한 맛은 갈색 달걀이 더 심하다'고 말한다.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 함량이 흰색 달걀에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별 차이가 없다는 논문이 다수다. 오메가3 지방산은 갈색 달걀에 극소량이라도 더 있다는 연구도 있다. 

흰색 달걀은 껍데기가 얇아서 가공을 통한 산업화에 편리하고, 갈색 달걀의 닭은 육계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닭은 많이 먹는 지역에서는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껍데기 두께는 갈색 0.6mm, 흰색 0.4mm로 흰색이 잘 깨진다. 흰색 계란의 노른자가 갈색보다 약간 큰 것으로 나타나 프라이를 해보면 더 영양 좋은 것으로 시각적 인식 현상이 나타난다.  

흰색 달걀은 조금만 이물질이 묻어도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판매상의 입장에서는 관리가 힘들다. 유통단계에서 갈색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토종신화와 관리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리나라 시장에서 흰색 달걀이 사라지게 되었다. 

달걀을 고를 때는 색깔보다는 신선한 것을 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캔서앤서DB
달걀을 고를 때는 색깔보다는 신선한 것을 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캔서앤서DB

신선한 달걀을 고르는 것이 중요

현재 시장에서 흰색 달걀과 갈색 달걀을 골라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흰색 달걀이 거의 없기 때문. 다만, 미국산을 비롯한 수입 달걀들이 늘어나면서 가끔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대형마트에서 달걀을 고를 때, 색깔을 기준으로 고르기보다는 신선한 달걀을 고르는 법을 알아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축산과학원과 전문가들의 조언.

영양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색깔보다는 표면에 금이 없고 매끈하며, 반점이나 거친 흔적이 적은 계란을 선택해야 한다. 또 계란을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면 신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신선한 계란은 껍데기 안이 꽉 차있어 흔들어도 소리가 잘 나지 않지만,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계란 내부의 수분이 외부로 증발하면서 내용물이 흔들리게 된다.  

조리를 위해 깨뜨렸을 때 이물질이 보이지 않아야 좋은 달걀이다. 흰자위에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돼 있어 하얗고 탁하게 보이는 것이 신선한 달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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