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흔들리지 않는 기성용, “경기력?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현장 리액션] 흔들리지 않는 기성용, “경기력?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인터풋볼 2021-03-08 11:21:42 신고

[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제 개인 문제는 전혀 부담이 없다. 오늘 보셨겠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제 경기력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FC서울은 7일 오후 4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에서 수원FC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역시 기성용이었다. 개막전을 앞두고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모든 시선이 집중됐고, 기성용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이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FC서울의 캡틴기성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전 박진섭 감독은 기성용에게 특별한 말보다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고, 기성용 역시 자신의 개인 문제는 잠시 뒤로 하고 홈 개막전을 준비했다.

기성용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오스마르와 함께 중원에 배치된 기성용은 안정적인 볼 배급과 볼 키핑을 통해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레이저 패스도 나왔다. 전반 3분 기성용이 중원에서 레이저 패스를 연결했고, 나상호가 침투했지만 찬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기성용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예고한대로 기성용의 택배 패스를 나상호가 마무리했다. 후반 6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이 정교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나상호가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성용에게 주어진 시간은 총 73분이었다.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고, 전반에 경고 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박진섭 감독이 배려차원에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후 기성용은 서울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그의 클래스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작년에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인해 팬들 앞에 서지 못했다. 아쉬웠다. 오랜 만에 친정팀에 돌아와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작년에는 죄송한 마음이 컸다. 오늘은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뿌듯했다. 홈경기 때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어 흔들릴 법도 했지만 기성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성용은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제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다. 제 개인 문제는 전혀 부담이 없다. 오늘 보셨겠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제 경기력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며 흔들리지 않고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