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황금장갑 6개' 양의지 "NC 왕조 이끌고 정규리그 MVP 한 번 해 봐야죠"

[창간특집] '황금장갑 6개' 양의지 "NC 왕조 이끌고 정규리그 MVP 한 번 해 봐야죠"

한스경제 2021-03-07 15:07:59 신고

양의지. /연합뉴스
양의지.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통합 우승 포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 포수 최초 한 시즌 30홈런 100타점. 바야흐로 양의지(34ㆍNC 다이노스) 전성시대다.

현재 KBO리그 최고 포수가 양의지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다. ‘공수 만능’ 포수인 그는 지난해 야구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33홈런 124타점으로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포수가 됐다. 안방마님으로서도 팀 투수들을 훌륭하게 리드하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13(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NC의 주장으로 마운드에 박힌 집행검을 들어 올리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짝 웃었다. 

양의지는 지난해 골들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 장갑을 손에 넣었다. 득표율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총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획득해 99.4%의 득표율을 찍었다. 개인 통산 6번째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이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에 올랐다. 한 번만 더 받으면 김동수(LG 트윈스 수석코치)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1위가 된다. 내심 총 10회 수상에 빛나는 이승엽(은퇴)의 기록도 넘볼 만하다. 그는 “차곡차곡 쌓여서 어느덧 6개가 됐다. 아직 야구 할 날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무거운 감투를 썼다. 지난해 12월 제 11대 선수협 회장에 선출됐다. 선수협 회장은 선수들을 대표하는 자리다. 그만큼 궂은 일도 많이 맡아야 한다. 그는 ‘판공비 논란’으로 선수협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기꺼이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선수협 회장 양의지. /연합뉴스
선수협 회장 양의지. /연합뉴스

선수협은 양의지 새 회장 체제가 출범한 후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동안 방치됐던 선수 권익과 관련된 각종 이슈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 드러냈다. ‘일하는 회장’인 그는 선수협의 신뢰 회복과 저연봉 선수 및 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선수협 회장으로서 바라는 건 딱 한 가지다. 선수협을 바라보는 야구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이다. ‘선수협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선수협 회장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다. 퓨처스(2군) 리그 월간 MVP 시상 등 저연봉 및 저연차 선수들을 도울 방안을 찾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양의지가 찬 완장 또 있다. 2년 연속 팀 주장에 선임됐다. 애초 그는 올해 주장직을 다른 선수에게 넘길 생각이었다. 선수협 회장과 팀 주장을 동시에 맡기에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욱(47) 감독이 양의지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1년 더 주장을 맡게 됐다. “사실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감독님이 좋을 때 한 번 더 해보자고 부탁하셔서 올해도 주장을 맡게 됐다”며 “첫해 때보단 부담이 덜하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 올해도 동료들과 팀을 위해서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와 다른 위치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NC의 2021시즌 목표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NC 왕조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슴에 품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감독은 공성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작년 12월 31일부로 지난 시즌 통합 우승 등은 모두 머리에서 지웠다”며 “우승팀이라는 자부심은 갖되, 다시 한번 도전하는 자세로 새 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NC 제공
양의지(가운데)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NC 제공

양의지 역시 ‘수성’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다. “선두를 지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킨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올 시즌도 다시 도전이고 새로운 시작이다”며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하던 대로 하면 성적을 따라올 것이기에 주장으로서 야구장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2020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개막전 무료입장권을 팬들께 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팬들과 약속을 잊지 않았다. “구단에서 팬들과 약속을 한 거니까 지켜주실 거로 믿는다. NC는 약속을 잘 지키는 구단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 역대 두 번째 포수 타격왕, 한국시리즈 MVP 2회,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율. 지난 열두 시즌 동안 양의지가 이룬 업적들이다. ‘트로피 수집가’ 양의지의 남은 목표는 정규리그 MVP다. “한국시리즈 MVP 2번 등 상을 많이 받아봤는데 정규리그 MVP는 아직 해 보지 못했다. MVP 투표에서 3년째 2등만 하고 있다.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1등을 해 보고 싶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창간 6주년을 맞은 본지에 “한국스포츠경제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한국스포츠경제의 좋은 기사들 덕분에 우리 KBO리그가 빛났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한국스포츠경제가 되시길 바란다”면서 “2020시즌에 이어 2021시즌에도 NC 다이노스의 주장으로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시즌 마지막에 한국스포츠경제에 기쁨의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는 NC 다이노스와 양의지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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