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26)은 3월 초 실전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0㎞의 공을 던졌다. 그는 "늘 이 시기에 구속이 적게 나오진 않았다"라며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박세웅은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27개였다. 스트라이크는 17개. 눈에 띄는 점은 직구 구속이다. 145㎞에서 150㎞에 형성됐다.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박세웅은 이날 직구(20개)를 많이 던졌고, 변화구는 포크볼(4개) 슬라이더(2개) 커브(1개) 등 비중을 적게 뒀다.
박세웅은 1회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호세 피렐라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송준석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내야 땅볼로 잡은 박세웅은 후속 이성규에게 던진 149㎞ 직구를 얻어맞아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후 강한울은 삼진, 김헌곤은 내야 땅볼로 잡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롯데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부상과 수술 이후 3년 만에 규정 이닝을 채웠다. 롯데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 준비 상황도 좋다. 처음으로 치른 실전 경기에서 150㎞의 공을 던졌다. 그는 "오늘 목표했던 것을 수행해 좋았다. 실점 여부를 떠나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임했는데 이뤄져 만족한다"라며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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