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증거 내놔라" vs "전체 공개할 것"... 기성용 논란 진실공방은 끝은

[이슈+] "증거 내놔라" vs "전체 공개할 것"... 기성용 논란 진실공방은 끝은

한스경제 2021-02-28 10:27:06 신고

FC서울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기성용(32ㆍFC서울)의 초등생 시절 성폭행 진실공방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성용은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24일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정황상 A선수가 기성용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C씨와 D씨 측은 26일 기성용 측이 자신들에게 압박을 해왔다고 하면서 증거와 함께 기성용 측이 압박, 회유를 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구단과 기성용 측에 전달하겠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알렸다.

기성용은 기자회견에서 "(녹음 파일 등이) 안 왔다. (박 변호사가) '피해자' 측과 얘기를 해 본 다음에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전 얘기는 오간 적이 없다. 회유한 적이 없다. 증거가 있으면 (C씨와 D씨 측이) 내보이면 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번 일은) 저와는 무관한 일이며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피해자를 자처하는 쪽에서 하는) 모든 주장에 대해 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FC서울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은 그는 "당시 (초등 축구부 숙소) 상황에 대해 (저를 위해) 증언해 줄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C씨와 D씨가)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겠다. 자비는 없다. 법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 측도 곧바로 "기성용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조만간 증거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응수했다.

관건은 증거 확보다. 20여년 전 일이라 물증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 측은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한 C씨와 D씨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증언을 증거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증거 가운데 최근 전화 통화 녹음 파일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찌됐건 양쪽 모두 사활을 건 상태다. 증거의 신빙성에 따라 양쪽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거물 기성용은 모두의 관심이 모아진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까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만큼 진실 규명에 배수진을 쳤다. 진실 공방의 끝이 어디 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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