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메뉴’에서 ‘메인 메뉴’로… 진화하는 샐러드

‘사이드 메뉴’에서 ‘메인 메뉴’로… 진화하는 샐러드

이데일리 2021-02-28 07:30:00 신고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이어트식’에 머물던 샐러드의 위상이 ‘주식’으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다.

써브웨이 로스트 치킨 샐러드(사진=써브웨이)
샐러드, 가공채소 등 신선편의식품의 생산규모는 최근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0억 원 수준이었던 신선편의식품의 생산규모가 2017년에는 1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의 증가 추이를를 감안하면 2022년 관련 제품의 출하규모는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간편식 시장 중에는 즉석조리 식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항목에 해당한다.

샐러드 시장의 급성장에 외식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 ‘사이드 메뉴’에 머물던 샐러드를 ‘메인 메뉴’로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샐러드를 다루지 않던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도 샐러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샐러드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는 외식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모든 샌드위치 메뉴에 1700원만 추가하면 샐러드로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 써브웨이 샌드위치 메뉴처럼 모든 재료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이 기존 써브웨이를 즐기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실제로 2019년 대비 2020년 샐러드 매출은 53%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노브랜드 치킨시저 샐러드(사진=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샐러드를 사이드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노브랜드는 치킨시저샐러드, 그린샐러드 운영 중이다. 점심식사로 햄버거를 부담스러워 하는 직장인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단 설명이다.

식자재 및 외식기업들도 커져가는 샐러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SPC그룹은 2017년부터 파인 캐주얼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을 운영 중이다. 피그인더가든의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보울 샐러드’와 그릴 메뉴, 스쿱 샐러드를 골라 구성하는 ‘플레이트’로 구성된다. 최근 5호점인 광화문점까지 오픈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피그인더가든 매장(사진=SPC그룹)
동원홈푸드는 무농약 수경재배 청미채로 만든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그룹 계열사가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관리한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샐러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이 유통하는 비욘드미트를 활용한 비건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합정점과 서초점에 이어 3호점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열며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66% 가량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룹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라면서 “샐러드는 제품의 특성상 신선함이 중요한데, 코로나19에 따른 배송 서비스 확대로 새벽 배송 등이 활성화 되면서 샐러드를 보다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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