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끝까지 간다, 증거 가져와”...피해자 측, “다 공개할 것”

기성용 “끝까지 간다, 증거 가져와”...피해자 측, “다 공개할 것”

인터풋볼 2021-02-28 06:10:00 신고

[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 = 기성용(FC서울)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히자 피해자측 변호사도 맞서 대응했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FC서울-전북현대 경기에 선발 출전해 36분을 소화했다. 경기는 서울의 0-2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기성용은 기자회견에 자리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먼저 기성용은 “오늘 인터뷰를 제가 요청했다. 다 이유는 알 것이다. 제가 초등학생 때 성폭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저는 뒤에 숨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저는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피해자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 쪽에서 '(폭로 이후에) 제가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회유했다'고 이야기한다. 협박이라는 것은 제가 누구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게 협박이다. 회유도 마찬가지다. 저는 단 한 번도 피해자에게 ‘내 잘못 인정할 테니 폭로를 덮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수차례 심호흡을 했다. 그러면서 “왜 자꾸 증거를 안대고 다른 소리를 하며 여론 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해라. 증거가 없으면 사과해라. 왜 자꾸 증거를 안대고 다른 소리를 하며 여론 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 화가 나고 황당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다. 그 사람이 무너지지 않도록 연락을 기다렸다”고 했다.

기성용은 “피해자 측의 목적을 모르겠다.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겠다. 확실하게 다 밝히겠다. 제가 굳이 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뒤로 숨고 싶지 않다. 저로 인해서 많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팬들, 동료, FC서울 구단에 죄송하다. 저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성용의 이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피해자 측 박지훈 변호사는 27일 “(기성용 선수 측에서) 원하는 대로 조만간 다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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