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몸값만 27兆…곧 스팩합병 상장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몸값만 27兆…곧 스팩합병 상장

이데일리 2021-02-23 21:07:00 신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슬라에 맞설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몸값만 무려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루시드모터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팩인 처칠캐피털Ⅳ와 합병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 주식은 주당 15달러로 책정됐고,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은 240억달러(원화 약 2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50억달러 정도로 추산됐던 루시드모터스의 기업가치가 한 달 만에 90억달러나 훌쩍 뛴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아직 첫 제품조차 만들지 못한 스타트업으로, 니콜라, 피스커, 로즈타운 모터스 등 앞서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이 40억달러 안팎의 가치를 인정받은 데 비하면 약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기차시장에 대한 시장 내 기대가 높다는 점이 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팩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로, 투자자는 우선 돈을 모아 스팩을 세워 상장한 뒤 자금 모집 당시 목표로 밝힌 실제 기업을 기한 내에 합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상장 우량기업을 손쉽게 상장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 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다.

루시드모터스는 스팩과의 합병을 마치고 2분기 쯤 우회상장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현금 44억달러를 확보했다. 2007년 설립된 루시드모터스는 고가의 전기차 제조기업을 표방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대주주로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처칠캐피털Ⅳ 주가가 40달러에 형성됐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루시드모터스의 기업가치를 65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올 하반기부터 자사 전기차 ‘루시드 에어’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1회 충전시 루시드 에어의 주행가능 거리는 832㎞로 전기차로서 사양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롤린스 최고경영자(CEO)는 3단계에 걸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이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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