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민 70% "백신, 일상으로 돌아갈 가장 빠른 방법"

이탈리아 국민 70% "백신, 일상으로 돌아갈 가장 빠른 방법"

연합뉴스 2021-02-23 19:20:53 신고

65세 이상 가장 긍정적…30∼40대는 회의적 시각 여전

이탈리아 백신 접종 허브에 형성된 긴 대기 행렬 이탈리아 백신 접종 허브에 형성된 긴 대기 행렬

(피우미치노 EPA/ANSA=연합뉴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허브에서 22일(현지시간) 방문자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피우미치노 공항에 하루 3천여명이 접종할 수 있는 허브를 구축했다. 이탈리아는 이날부터 초중등 학교와 대학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백신에 대한 시각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피사 산탄나대 경영보건연구소 등이 최근 이탈리아인 1만2천3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69.4%가 '삶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백신'이라고 답했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셈이다. 부정적인 의견은 11.7%에 불과했다.

조사기관과 조사 대상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작년 6월과 11월 관련 설문조사에서 각각 33%, 16%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부정 응답 비율이 다소 줄었다.

백신 효능이 비교적 우수하다는 임상 결과가 공개된데다 당초 우려했던 부작용이 아직은 도드라지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가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75.4%가 백신 접종에 호의적인 인식을 드러낸 반면 35∼44세는 22.2%만 접종 의사를 밝혀 가장 회의적인 연령대로 분류됐다.

또 국민 상당수는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선 정확한 정보 제공이 긴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75.7%는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준다면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와 마찬가지로 작년 12월 27일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며, 이날 현재 접종자 수는 360만8천645명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33만6천126명으로 전체 인구(약 6천만 명)의 2.22%다.

전날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3만6천738명, 사망자 수는 9만1천273명으로 세계적으로 각각 8위, 6위권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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